▶ 행정부 정책 시행 추진력 얻었지만 전적 책임 부담감 생겨
경제회복 등 국내 문제 해결 안되면
민주당 탓으로 돌릴 수도 없는 처지돼
공화당은 ‘중간선거 여당 징크스’를 깨고 상하양원을 모조리 수중에 넣는 완승을 거두었으나 의회 장악은 자칫 여당과 부시 행정부 모두에게 정치적 부담을 안겨줄수 있는 ‘양날의 칼’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부시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중 처음으로 임기 2년째에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양원중 한 곳을 재탈환하는 기록을 세웠고, 이로 인해 민주당의 주도한 상원에서 표류해온 정책들을 부활시킬수 있게 됐다.
그러나 상하 양원의 주도권을 손에 넣은 공화당은 침체의 늪에 빠져든 경제가 조속히 회복되지 않거나 다른 불상사가 있을 경우, 민주당을 탓할 수 없는 정치적인 부담을 떠안게 됐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중간선거 승리로 대선 가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동시에 지난 대선 때 개표 논란으로 불거진 정통성 시비를 잠재울 수 있게 됐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이번 승리를 자신의 정책에 대한 국민적 지지로 치켜 세워가며 보수적인 연방판사들의 임명에서부터 에너지 법안, 감세안과 메디케어 개혁안까지 국내 현안을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는 입장에 놓였다.
백악관은 이미 내년 초까지 경기 부양안을 제시할 계획으로 기업 및 투자가들을 위한 감세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은 앞으로 정부의 모든 정책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유권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여대야소‘ 현상은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쪽에 유리하게 작용할 게 뻔하다.
더욱이 상원의 경우 3∼5석차의 우세로는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할수 없는 반면 책임은 단독으로 질 수밖에 없다는 부담이 따른다. 앞으로 2년은 공화당에게 더 없는 기회이자 도전인 셈이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