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브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가 민주당 후보 빌 맥브라이드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 ‘대통령 가문의 명예’를 지키면서 플로리다주에서 재선에 성공한 최초의 공화당 주지사라는 새로운 기록까지 수립했다.
부시 주지사는 대통령의 친동생이라는 점과 2000년 대선당시 재검표소동을 빚으면서 조지 W. 부시를 대통령으로 밀어올린 플로리다주의 방백이라는 사실로 인해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진영의 집중적인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민주당은 플로리다 주지사선거를 이번 중간선거의 최대 타겟으로 설정하고 빌 클린턴 전대통령과 빌 고어 전부통령, 자넷 리노 전법무바장관 등 당의 간판급 인사들을 총동원, 부시 주지사를 떨어뜨리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플로리다주 주지사 선거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로 규정하기는 공화당도 마찬가지였다. 공화당은 전국위원회차원에서 무려 900만달러의 소프트머니를 제공하는 등 부시 주지사에 간접적인 자금지원을 제공했으며 부시 대통령도 취임 이후 무려 12차례나 플로리다주를 방문하고 동생을 위해 수백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해주었다.
예비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자넷 리노 전 법무장관을 물리쳐 파란을 일으켰던 변호사 출신의 민주당 후보 빌 맥브라이드는 나름대로 선전했으나 대통령이 직접 챙겨주는 부시 주지사를 꺽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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