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어린이용가구만 전문으로 생산, 탄탄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도도’(대표 길준경)의 미국시장 진출에 대해 미 가구업계는 예사롭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도도’는 조만간 오렌지카운티에 매장을 오픈, 미국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 미 가구업계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도도’를 소개할 때면 언제나 ‘한국 최초의 어린이가구 제조업체’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그만큼 회사는 어깨 위에 책임감을 느끼게 마련인데 지금까지는 어린이들의 정서에 어필할 수 있게 부드러운 파스텔톤의 예쁜 가구, 예쁠 뿐만 아니라 튼튼한 가구, 어린이의 안전을 중시한 가구를 생산하는 곳으로 인기몰이에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가구를 생산하는데 있어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어린이들의 안전입니다. 모든 가구는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 아이들이 다치지 않게 배려하고 있고, 비록 가격은 비싸지만 인체에 전혀 해가 없는 무독성 도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91년 ‘도도’를 창업한 길 사장의 가구생산 철학에는 신생아에서 13세까지 주고객에 대한 진한 사랑이 배어 있다.
82년 서울대 미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국립장식미술학교에서 2년 동안 공부한 길 사장은 타고난 손재주를 바탕으로 전공을 살릴 의향으로 어린이가구 만들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여성이 제조업에 뛰어드는 것이 무리라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 창업 이후 지금까지 11년 동안 어린이가구 생산에 매달린 결과, 연매출 30억원에 달하는 알찬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프랑스어로 ‘자장자장’ 의미를 담고 있는 ‘도도’는 오는 15일 놀웍에 직영점(14608 Carmenits Rd.)을 오픈하며 12월 중순께 어바인 웨스트팍 플라자에 두 번째 직영점(3991 Alton Pkway)을 오픈, 미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현지법인 성진우 사장은 “‘도도’가 오렌지카운티에 직접 매장을 오픈하는 것은 미 주류시장 공략의 의지를 실천하기 위함”이라며 “가구의 질과 색상이 뛰어나고 가격은 저렴한 편이라 ‘도도’가구는 미국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첫해 매출목표는 150만달러로 잡고 있으며 향후 3년 안에 LA 다운타운, 실리콘밸리, 뉴욕에 직영점을 확장, 연매출을 300만달러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편 ‘도도’는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을 시작으로 일본과 중동에 이어 미국 등 해외로 수출망을 확대, 세계 최고의 어린이가구 생산업체로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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