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즈 퍼레이드 꽃차 탑승 이민 100년의 영웅들
태미 정 유 (가주 한인 첫 여성판사)
가주 역사상 첫 한인 여성판사에 임명된 태미 정 유(42) 판사는 21세기 한인 이민사의 비전이요 1.5세의 모범적 표상이다.
그가 법조계의 꽃으로 불리는 판사직에 올랐다는 것 이외에도 개미같이 일만했던 이민 1세들의 피땀어린 노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1.5세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고 자랑스런 한인 이민사의 후예요 미래의 지도자임이 틀림이 없다.
데이비스 주지사의 임명소식을 접한 직후 유 판사가 밝힌 ‘1.5세대의 시대적 소명론’은 이민 1세들이 이땅에 뿌린 피와 땀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자랑스런 1.5세의 상징이었다.
그는 “자녀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힘든 이민생활을 마다하지 않은 1세대 부모님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이민1세들이 뿌린 땀과 피의 씨앗을 가꾸고 열매를 맺는 것은 우리 1.5세대들의 몫”이라고 눈시울을 적셨다.
이땅에 단단히 뿌리를 내려준 부모 세대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의 영광이 없었다고 밝힌 유판사는 한인 100년 이민사를 빛낸 그리고 이민사를 개척해 나갈 진정한 영웅으로 손색이 없다.
10세때 이민와 한국어도 유창하게 구사하는 유 판사는 UC버클리, UCLA 법대를 거쳐 지난88년 주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해 14년간 초고속 승진을 계속하며 주류사회에 한민족의 우수성을 떨친 인물이다.
유 판사가 보통 신청부터 심사, 임명까지 2∼3년이 걸리는 판사직에 도전한지 7개월만에 임명통보를 받은 것도 주검사로서 탁월한 판단력과 능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이고 한치의 의혹도 없는 청렴성과 도덕성 때문이었다.
유판사는 2000년 보건, 교육과 웰페어 부서를 책임지는 차장급(Supervising Deputy Attorney General)검사로 승진했고 99년 담배회사를 상대로 무려 2,080억달러의 배상을 받아낸 36개주 합동 주검찰 소송팀의 20명 검사중 한명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유판사는 또 96∼98년 판사 후보를 추천하는 주변호사협회 사법부 임명위원으로 봉사했으며 빌 록키어 주검찰총장이 신설한 첫 한인사회 연락 담당관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94년 남가주 한인변호사협회 회장을 역임한 것을 비롯, 한미연합회와 한인가정상담소, 한미민주당협회 이사와 회원으로 봉사해오면서 무료 법률봉사와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유 판사의 부군 역시 영문 월간지인 ‘코리앰 저널’을 발행하면서 주류사회에 한인커뮤니티를 알리고 있는 제임스 유씨로 사이에 아들 니콜라스(11), 딸 오드리(6)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조환동 기자>
john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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