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11월 친구들과 공모, 자신의 의붓아버지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김대성(21·미국명 브라이언)씨와 2명의 공범이 검찰의 결단으로 사형을 면하게 됐다. 이들을 1급 살인혐의로 기소한 샌버나디노 카운티 검찰은 지난 1일 김씨와 공범인 한인 앨버트 윤(22)씨, 베트남계 마이 노오(21)씨 등 3명에게 재판과정에서 사형 대신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구형하기로 결정했다. 데니스 스타웃 카운티 검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검찰 고위간부 위원회는 ▲범행 당시 피고들이 20세가 채 안 되는 등 나이가 어렸고 ▲3명 모두 전과기록이 없으며 ▲이들이 경찰 수사에 협조적이었다는 사실을 감안, 사형구형 방침을 철회했다. 검찰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김씨의 변호인 헨리 살시도 변호사는 “김씨가 용서받지 못할 범죄를 저질렀지만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 세 사람에 대한 배심원 재판은 내년 3월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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