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원 대혼전 ... 양당 지도부 접전지 총력 유세
부시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로 간주되는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공화, 민주 양당은 지난 주말 상·하원에서 다수당을 장악하고 주지사 선거의 승기를 잡기 위한 막판 유세전을 벌였다.
부시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후보들과 민주당 지도부를 포함한 민주당 후보들은 `결전의 수퍼 화요일’을 사흘 앞둔 2일 이라크전 및 테러전 확전 등 안보 현안과 경제안정 및 경제실정 등 선거쟁점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친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가 재선에 나선 플로리다 주를 비롯해 테네시, 조지아 주 등 남부지역을 집중 공략하며 의회 안정세 확보와 주지사 선거 승리를 위한 지지를 강력히 호소했다.
부시 대통령은 주말을 포함한 마지막 3일 간의 유세가 부동층 흡수의 결정적 계기로 보고 3일에는 일리노이, 미네소타, 사우스다코타 주, 4일에는 미주리, 아칸소, 텍사스 주를 순회하는 등 지원유세 강행군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과 부인 로라 부시 여사는 선거일인 5일 향리 텍사스 주에서 투표한다.
이에 맞서 민주당도 상원지도자 토머스 대슐 의원,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하원지도자 리처드 게파트 의원,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대통령 후보였던 앨 고어 전부통령 등 지도부를 총동원했다. 이들은 사우스다코타, 미주리, 미네소타, 아칸소, 콜로라도, 뉴햄프셔, 텍사스 주 등 백중 접전지역을 돌며 집권당 견제를 위한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중간선거의 실제 후보는 부시 대통령"이라고 지적하고 "부시 대통령에게 11월5일은 남은 2년의 승리와 패배를 기약하는 날이 될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이 선거 막바지에 하루 5개 주 순회유세를 강행하는 이유는 바로 자신의 정치적 운명이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언론은 34석(공화 20, 민주 14)이 걸린 상원의 경우, 막판경합 지역을 12-15개 주, 백중접전 지역을 6-7개 주로 각각 분류하고 있다. 하원의 경우 공화, 민주 양당은 총 435개 선거구 가운데 40여개 지역에서 막바지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이 지역구 가운데 10-18개 지역구에서는 서로 승리를 내다볼 수 없는 혼전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하원은 현재 공화당이 223명, 민주당이 208명, 무소속 1명, 공석 3명이다. CNN 방송은 최근 일간 USA 투데이 및 갤럽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하고 민주당이 공화당을 49% 대 46%로 앞서 하원 주도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주지사 선거의 경우, 현재 분포는 50개 주 가운데 공화당이 27명, 민주당이 21명, 무소속 2명으로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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