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FL의 꼴찌팀이 큰소리를 친다. 전패기록의 신시내티 벵갈스가 이번 주 승리를 장담하고 나섰다.
창피한 줄도 모르나. 벵갈스의 이번 주 상대는 신생팀 휴스턴 텍산스로 이 같은 경기에서는 원래 당연히 이겨야 한다. 그러나 지난주 테네시 타이탄스전에서 경기 종료 68초전 러닝백 코리 딜런이 터치다운을 눈앞에 두고 동료선수의 다리에 걸려 넘어지는 코메디를 연출, 역전의 문턱에서 24대30으로 주저앉은 벵갈스에게는 그 모든 것이 모순이다.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은 올해 새로 생긴 팀의 우세를 점치고 있기 때문이다.
딱한 벵갈스는 7연패 출발이 올해로써 11년만에 4번째나 된다. 그 동안의 전적은 53승130패로 더욱 형편없다. 도박사들로부터 이런 푸대접을 받아도 사실 할말이 없다.
아무리 망신살이 뻗쳐도 벵갈스의 딕 르보우 감독은 기죽을 줄을 모른다. 3일 텍산스와의 경기에서 반듯이 연패의 고리를 끊을 것이라며 시즌 첫 승을 개런티하고 나섰다. 르보우 감독의 설명은 “지난 몇 주간 선수들이 열심히 싸웠다. 결론이 나빴을 뿐 내용은 좋았다”는 것.
그러나 르보우 감독이 큰 소리를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벵갈스도 우승후보라고 떠든 뒤 6승10패에 그쳤고, 불과 5개월전에는 연습장에 수퍼맨 셔츠를 입고 나타나 “벵갈스 수퍼보울 2002” 배너를 휘두르고 다녀 비웃음의 대상이 됐었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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