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전 병원 찾았지만
병원측서 “없다”허사
시체실직원 우연히 발견
사망 1년만에 가족통보
지난해 9월30일 실종된 21세 청년 알만도 라미레즈(호손 거주)의 가족들은 그가 살아있기를 바라며 날마다 뜬눈으로 아들이며 아버지이며 오빠인 그를 기다렸다. 1년이 넘게 갈만한 곳이나 인근 병원, 경찰서 어디서도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알만도의 생환을 기대했던 것.
그러나 그들에게는 지난달 24일 LA 카운티 검시소에서는 “알만도 라미레즈 코케인 과용으로 사망’이란 통지가 왔다. 희망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린 것도 그렇지만 더욱 기막힌 것은 알만도의 사망일자가 지금부터 1년 전인 10월9일 밤 9시33분이었다는 사실이었다.
또 그의 사체는 죽기 전 입원해 있던 호손의 로버트 F.케네디 메디칼 센터의 시체실에 1년이 넘게 방치된 채 검시소에 보고되지도 않았다. ‘존 도’라고만 분류된 채 그의 사체는 집에서 2마일도 떨어지지 않은 병원의 시체실 한구석에서 냉동된 채 잊혀져 있었다.
특히 알마도의 부모 지저스(45 스탁점원), 루즈 앨레나(45 호텔 청소원)가 없어진 아들의 사진을 들고 그가 전에도 다녔던 그 병원에 가서 “내 아들을 못봤느냐”고 호소하고 병원측에서 “없다”라고 답했을 당시 알만도는 중환자실에 살아 있었다는 것도 밝혀졌다.
병원기록에 따르면 알만도는 없어진 다음날 약물에 취한 채 405번 프리웨이 크랜셔 블러버드 램프를 걸어 진입하다가 패러매딕스에 의해 강제입원 됐다. 그의 뒷목에는 이름이 문신으로 새겨져 있었지만 병원기록에는 페르난도 마티네즈로 되어 있고 그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9일 사망했다.
30일 알만도의 입관식이 치러지고 31일 컬버시티의 홀리 크로스 묘지에 묻힐 때까지 이들 가족은 알만도의 시신조차 확인할 수 없었다. 시체실 직원이 아무런 기록도 없는 썩어가는 한 사체를 우연히 발견했으며 다시 5주일에 걸쳐 신원확인 및 사망원인을 조사한 검시소는 비로소 알만도의 가족에게 사망사실을 통보하면서 사체의 심한 부패를 이유로 가족들의 시신확인을 불허한 때문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