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 주의사당에서 유령이 출몰한다는 괴소문이 끈질기게 나돌자 주정부가 진상규명에 나섰다.
주정부의 요청에 받은 유령연구재단은 유령을 찾기 위해 적외선 카메라, 전자석상 탐지기, 오디오 녹음기 등을 동원할 계획이다.
의사당 직원들에 따르면, 162년된 역사적 문화재인 의사당에서 아무도 없는데도 마루청이 삐걱거리는 발자국 소리, 문이 쾅하고 닫히는 소리, 열쇠가 흔들리는 소리 등이 들린다는 것이다. 의사당 역사가인 레이몬드 벡은 “등골이 오싹해지는 괴이한 현상을 하도 자주 경험해 어두어진 다음에는 건물에 남아있고 싶지 않다”며 “퇴근시간이 되기 무섭게 부랴부랴 청사를 빠져나간다”고 털어놓았다.
의사당에서 단 하루 근무를 한 후 다른 곳으로 옮겨달라고 통사정을 하는 야간 경비원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90년 은퇴하기 전까지 12년동안 의사당 경비원을 지낸 오웬 잭슨(84)은 순찰을 다닐 때 찬송가를 부르는 소리와 쿵쿵 울리는 발자국 소리가 자주 따라 다녔으나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말한다. 잭슨은 “유령이 어딘가 수백만달러가 숨겨져 있는 것을 가르쳐 주려고 그런다고 생각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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