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들급 복서가 헤비급 챔피언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복싱 전문가들로부터 “요리하기 쉬운 무명 선수들만 상대한다”는 비판을 받아 온 미들급 출신의 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로이 존스 주니어가 최근 헤비급으로 체급을 올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헤비급 챔피언 존 루이스와 내년초 대전을 벌이기로 원칙에 합의한 존스는 확실한 대전료와 대전 장소가 정해지면 루이스와 타이틀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루이스와 대전 동의서에 서명했다. 루이스는 거한이다. 나의 생명을 걸겠다. 내 친구 중에는 미국을 위해 목숨을 걸고 전쟁에 나간 친구들도 있다. 내가 최소한 할 수 있는 일은 이 친구들을 위해 나의 목숨을 걸고 그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다”
존스는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자택에서 가진 최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존스가 동의한 내용은 대전료로 최소한 1,000만달러와 대전 수익금의 60%를 받고 루이스는 500만달러의 대전료와 40%의 수익금을 받는 것이 골자다.
존스는 체중이 현재 187파운드로 루이스보다 40파운드 이상 가볍지만 별로 걱정하지 않는 기색이다.
“루이스가 펀치력이 있다는 것을 안다. 그는 이벤더 홀리필드도 다운시켰었다. 하지만 나는 상관하지 않는다. 루이스가 나를 다운시킬 수 있는지 보고 싶다. 그가 나를 다운시킨다면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해야 할 것이다”
대전에 대해 루이스는 이렇게 말한다.
“대전이 성사됐으면 좋겠다. 그러나 아직까지 계약서가 정식으로 서명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흥분되지는 않는다. 마침내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되면 대전의 주도권을 잡고 존스에게 공세를 가할 것이다. 그를 서서히 침몰시킬 것이다. 파괴할 것이다. 존스는 말이 많다. 자신이 한 말을 입증해야 한다”
만약 대전이 성사되고 존스가 루이스에게 승리를 거두면 그는 미들급 챔피언출신으로 헤비급 왕좌에 오르는 역사상 두 번째 복서가 된다. 밥 피시몬스는 1891년 미들급 타이틀을 딴 후 1897년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존스는 그동안 다리우스 미켈조스키, 크루저급 팸피언 바실리 지로프 등 강자들을 피하고 대신 클린턴 우즈, 글렌 켈리 같은 무명의 솜주먹들을 때려눕혀 복싱전문가들은 물론 팬들의 불만을 샀다.
존스와 루이스의 대전 예정일은 주요 페이퍼 뷰 대전을 준비하는 데 최소한 3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내년 3월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는 마침내 비평가들의 비판을 잠재우기로 했다. 그는 도전을 좋아한다. 자신에 대한 비판이 거세질수록 로이의 투지는 강해진다”
존스의 대전 협상을 맡고 있는 프로모터 무라드 무하마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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