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조지 W.부시가 대통령 선거운동을 할 때이다. 그는 유권자들에게 “나 자신은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내가 예수라면 어떻게 할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 한다”고 말했다.
그 당시 부시는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환호와 갈채를 받았다. 지금 대통령이 되고 난 후에도 그는 여전히 그러한 마음을 갖고 그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왜냐하면 9.11테러사건 이후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 그와 그의 행정부가 보여준 것은 예수의 정신에 상반된 방향으로 나아갔기 때문이다. 내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지금까지 부시와 그의 행정부는 진정 생명을 소중히 여겨 생명을 살리기 위해 결단을 내리고 행동하지 않고 오히려 수많은 생명을 죽이면서까지 자기들의 명예와 실리를 추구하려 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이것이야말로 예수의 정신과는 상반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은 악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 국제관계 역사를 살펴보면,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세계 곳곳에서 테러, 정부 전복을 자행하며 세계에서 가장 국제 법질서와 규약을 지키지 않는 나라, 세계에서 국제법을 준수하자는 유엔 결의안을 거부한 유일한 나라, 핵무기, 화학무기, 대량살상무기, 최첨단의 무기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 다른 나라들은 핵 개발을 제재하면서 이스라엘에게는 비밀리 핵 개발을 도와준 나라, 미국 내 소수계 이민자들에게 가혹하게 하는 나라임을 깨닫게 된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알고 부시대통령은 지나 9월 12일 유엔에서 이라크에게 대량 살상무기의 공개 해체, 테러리스트 지원 중단, 소수민족 탄압중지, 걸프전 포로 및 실종자 공개, 그리고 국제사회 구호물자의 투명한 처리 등 5개항을 신속히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군사행동도 불사하겠다고 천명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미국이 이라크에게 그렇게 요구하기 이전에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을 우리 자신을 성찰하여 먼저우리 사진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싸움에서 이긴다는 것은 통쾌한 일이다. 그러나 진 사람의 고통만큼 그림자가 남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참으로 큰 승리라고 하는 것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그 방법은 사랑이다. 적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자신을 정화하면 분명 아름다운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나는 믿고 소망한다.
이렇게 될 때 미국은 지금까지 지녔던 오명을 벗게될 것이고 세계는 고난 가운데 현명하게 대처한 미국의 선택에 고개를 숙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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