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보는 그녀의 향기
▶ D.C코코란 갤러리서
’최상의 우아함으로 대표되는 영원한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JacquelineBouvier Kennedy :1929-1994).
재키는 케네디와의 결혼을 시작으로 세기의 여인이 되었고 94년 뉴욕에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언제나 화제의 중심이었고 지금도 수많은 잡지와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 살아있다.
그녀가 퍼스트레이디였던 60년대 초 즐겨 입었던 고전적인 드레스 및 진주 목걸이 등을 한 데 모은 재클린 특별전시회가 워싱턴D.C코코란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재클린 케네디:백악관 시절(Jacqueline Kennedy: The White House Years)를 타이틀로 한 특별전에는 재클린 케네디가 소유했던 70여점의 오리지널 의상과 액세서리 및 소품들이 전시돼 그녀가 즐겨 착용했던 물품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젊은 시절 기자로서 필력을 발휘했고 케네디 대통령과 결혼 후에는 잔잔한 내면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으로 미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대통령에 당선된 남편을 따라 백악관에 입성한 후로는 문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재키 스타일’을 창조할 만큼 패션감각에 있어서도 한 발 앞서 갔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히로인 재클린 케네디의 탁월한 패션감각과 함께 단순한 라인으로 표현되는 그녀의 지적인 이미지는 조용한 미소와 함께 오늘날까지도 유행의 하나로 되풀이되고 있다.
전시회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소재한 존 F. 케네디 박물관이 재클린 케네디가 퍼스트레이디가 된 지 40주년 기념으로 보스턴과 뉴욕 전시회에 이어 순회로 마련한 것.
몸에 딱붙는 민소매 원피스, 천으로 감싼 단추가 달린 부드러운 느낌의 정장, 정장용 모자 등이 그녀의 독특한 ‘재키 스타일’ 패션이다
심플하면서도 우아함으로 대변되며 ‘재키 스타일’로 불리우는 재클린 케네디의 패션과 스타일은 당시 미국여성뿐만 아니라 전세계 여성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녀가 즐기던 가장자리가 둥글게 굴려진 스퀘어의 네크 라인 스타일인 ‘스쿠프’는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녀는 고전적인 우아함속에 세련미와 교양미를 두루 갖춰 완벽한 아름다움과 고결함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시되는 의상은 주로 대통령 선거 캠페인 기간과 케네디 대통령 취임식을 비롯 백악관 시절 외국 방문시 입었던 이브닝 가운, 드레스, 정장류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그가 즐겨 사용했던 목걸이, 귀걸이 등의 액세서리도 같이 전시되고 있다.
특히 워싱턴에 입성하며 케네디 대통령 취임식때 입었던 연한 황갈색의 울 코트와 필박스(원통형의 챙없는 부인 모자)모자, 1961년 1월 대통령 취임식 파티때 입었던 아이보리색 실크 새틴 가운, TV 방송을 위해 백악관을 소개할 때의 빨간색 투피스 등과 각종 정치·문화적인 모임때 입었던 의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외에도 지금까지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의 역사적인 건축물 보호와 문화생활을 촉진하기 위한 내용의 재클린 케네디 친서와 사진류, 비디오 테입 등 다큐멘트류도 전시돼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그녀가 공을 들였던 백악관앞 라파예트 스퀘어 보존을 위한 계획안과 1963년 워싱턴D.C에 건립예정인 국립컬처럴센터의 이름을 ‘ 케네디 센터’로 명명하도록 앞장서기도 했다. 그녀의 노력으로 1964년 린든 존슨 대통령은 1963년 11월 ‘존 F. 케네디 문화 예술센터 결의안’에 서명했다.
또 재클린 케네디가 1961년 봄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을 때 입었던 지방시 및 샤넬, 세스 니노 등의 드레스류와 밴 클리프와 애펠스 디자인의 보석류, 스미소니언 국립 미술관에서 개막된 모나리자 특별전에 입었던 지방시 디자인의 핑크 쉬폰 드레스와 라인스톤의 가운등도 선보이고 있다.
이 특별전의 자문을 맡은 해미쉬 보울스(여성 의상 잡지 ‘보그’의 유러피언판 편집장)는 "재클린 케네디는 역사적으로 대단한 스타일 아이콘중의 하나다"라면서 "재키 스타일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여성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의상계를 포함 사진, 비디오 등 관련 분야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내달 30일까지 게속되며 워싱턴 전시를 마친 후에는 유럽으로 자리를 옮겨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미국내 시카고 필드 뮤지엄에서 순회 전시에 들어간다.
전시 시간은 일-수요일은 아침 9시-저녁 5시, 목-토요일은 아침 9시-저녁 9시.
입장료는 어른 10달러(월, 수, 목, 금) 14달러(토, 일), 시니어 및 학생 8달러(월, 수, 목, 금) 12달러(토,일)이며 6세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주소:500 17th Street, NW(메트로 이용시 Farragut 웨스트와 노스 스탑에서 내리면 된다).▲문의:(202)637-7000 또는 www.corcoran.org
재클린 리 부비에( JacquelineLee Bouvier)는 1929년 7월 28일의 뉴욕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주로 뉴욕, 로드 아일랜드와 버지니아에서 유복한, 교양 있는 환경에서 교육받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1952년, 워싱턴 타임즈 기자로 활동하던 당시 , 상원 의원 존 에프 케네디와의 인터뷰를 계기로 사랑에 빠져 1953년 케네디와 결혼했다.
이후 케네디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대통령 부인(1961-1963)으로서 끊임없는 스포트라이트 를 받았으며 ,그 이후에도 그녀는 그녀의 침착, 아름다움과 우아함으로 많은 존경을 받았다. 대중은 그녀를“Jackie로 호칭하며 친근함과 존경을 표했다.
1963년 케네디 대통령이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암살 당한후 미국인들은 그녀가 남편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조용히 두 자녀를 키우며 살아가는 미국의 영원한 퍼스트 레이디가 되어 주기를 바랬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모든 기대와 소망을 깨뜨려 버리고,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와 1968년에 재혼, 미국인들을 충격을 주기도 했다.
오나시스 사후(死後) 그녀는 뉴욕에 머물면서 평범한 생활을 하면서 출판, 편집일에 종사하면서 조용히 생활하다 1994년 세상을 떠났다.
한편 케네디 대통령과 재클린 사이에는 1957년에 태어난 딸 캐롤라인, 1960년에 태어난 존 , 1963년 출생 후 2일 만에 사망한 패트릭 등 3명의 자녀를 두었다. 존은 지난 99년 7월 매사추세츠주 인근 마샤빈야드 섬 인근에 직접 몰던 비행기가 추락하며 사망, 아버지에 이어 대를 잇는 비극적인 죽음으로 많은 미국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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