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골프의 탑스타들의 경연장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대회 NEC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00만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최경주(34)가 전날의 부진을 씻고 4언더파 67타의 호타를 휘둘러 전날보다 29계단이나 뛰어오른 공동 26위로 올라서며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23일 워싱턴주 사마미시의 사할리 컨트리클럽(파71·6,961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최경주는 훨씬 향상된 퍼팅을 앞세워 6개의 버디를 잡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최경주는 합계 2언더파 140타로 데이비스 러브3세, 폴 에이징어, 대런 클락 등 다른 7명과 함께 공동 26위에 오르며 남은 2라운드에서 선전할 경우 탑10 진입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시안 PGA투어 대표로 출전한 찰리 위(30)는 버디 4개를 잡는 분전에도 불구, 마지막 4홀에서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를 각 1개씩 범하는 바람에 2오버파 74타에 그쳐 합계 4오버파 146타로 공동 58위로 처지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호주의 로버트 알렌비는 8언더파 63타의 데일리 베스트 맹타를 휘둘러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스티브 라워리와 함께 반환점 공동선두로 나섰으며 전날 공동선두 라티프 구슨(남아공화국)이 1타 뒤진 9언더파 133타로 3위에 내려갔다. 그 뒤를 영국의 신예 저스틴 로즈가 8언더파 134타로 바짝 쫓고 있으며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이 로즈에 1타차 5위를 달리고 있고 데이빗 탐스와 비제이 싱, 짐 퓨릭 등이 5언더파 137타로 공동 8위에 자리잡았다. 이 대회 타이틀 4연패 위업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는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합계 4언더파 138타로 어니 엘스, 토시 이자와 등과 함께 공동 17위에 위치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첫 홀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에만 버디 5개를 낚으며 보기는 1개로 막아 단숨에 중상위권으로 도약했으나 후반들어 상승세가 둔화되며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최경주는 이날 훨씬 좋아진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을 앞세워 3개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았으나 파3홀 2개에서 보기를 범한 것이 옥의 티였다. 반면 찰리 위는 첫 14홀에서 3타를 줄이며 중상위권으로 뛰어올랐으나 마지막 4홀을 남겨놓고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로 5타를 까먹어 너무도 아쉽게 라운드를 마감했다.
우즈 역시 이날 라운드가 아쉽기는 마찬가지. 버디를 잡자마자 보기가 나오는 등 박자가 맞지 않았고 퍼팅한 볼은 홀컵을 돌아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우즈는 선두와 차이가 6타로 벌어져 4연패 꿈을 이루려면 주말 라운드에서 황제골프의 진수를 보여줘야 할 상황에 처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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