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골프 ‘별들의 전쟁’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대회 NEC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00만달러)에 출전한 한인골퍼 최경주(34)와 찰리 위(30)가 첫날 나란히 2오버파 73타를 치며 하위권으로 밀렸다.
22일 워싱턴주 사마미시의 사할리컨트리클럽(파71·6,961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경기에서 최경주는 이글과 더블보기가 각 1개, 버디 4개, 보기 6개를 기록하는 ‘정신 없는’ 롤러코스터성 라운드로 찰리 위를 비롯, 잔 데일리, 스튜어트 싱크, 할 서튼 등 8명과 함께 출전선수 78명중 공동 55위에 그쳤다. 아시안 PGA투어 대표로 대회에 나선 찰리 위 역시 버디와 보기를 5개씩 주고받고 더블보기 1개를 범해 2오버파를 쳤다.
한편 최경주와 같은 조로 플레이한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라티프 구슨(남아공화국)과 일본의 토시 이자와는 6언더파 65타로 공동선두에 나섰고 필 미켈슨과 데이비스 러브3세, 대런 클락이 5언더파 66타로 이들은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는 3언더파 68타를 쳐 서지오 가르시아, 비제이 싱 등 10명과 함께 공동 9위에 자리잡아 타이틀 4연패를 향해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지난주 우즈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리치 빔은 이날 3오버파 74타로 부진, 닉 프라이스, 마크 칼카베키아 등과 함께 공동 64위에 그쳤다.
대회는 ‘별들의 전쟁’이라는 구호답게 우즈와 미켈슨, 구슨, 가르시아, 러브3세, 싱 등 세계 탑10선수 6명이 첫날부터 탑10에 포진, 우승트로피를 향한 뜨거운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중도 컷오프가 없이 전원이 4라운드까지 경기를 하기 때문에 초반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인 선수들에게도 만회기회가 충분해 더욱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구슨, 데일리와 함께 10번홀에서 티오프한 최경주는 2번째 홀인 파5 11번홀에서 어이없는 더블보기를 튀어나온 데 이어 다음 홀도 보기를 범해 졸지에 스코어가 3오버파로 부풀어오르며 거의 출발과 동시에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최경주는 다음 2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추락세에 제동을 걸었으나 16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다시 2오버파로 전반을 마쳤다. 곧 이은 후반(프론트9) 최경주의 라운드는 9홀 가운데 파가 단 2개뿐이라는 사실로 알 수 있듯 정신없는 롤러코스터 라이드. 1번홀부터 6번홀까지 보기-이글-보기-보기-버디-보기의 어지러운 주고받기로 1타를 까먹은 최경주는 7번홀에서 파로 잠시 숨을 고른 뒤 8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결국 제자리걸음으로 후반을 마쳤다. 찰리 위의 라운드도 최경주보다는 덜했으나 상당히 굴곡이 심했다. 버디와 보기가 각 5개로 서로를 상쇄했으나 9번홀 더블보기가 상위권 진입의 발목을 잡았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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