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큰 도시에서는 쓰레기 처리가 문제되고 있다. 쓰레기 처리 문제는 전국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도시 팽창에 따라서 주변의 쓰레기 처리장들의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다. 미국 사람들의 낭비 버릇을 보면 쓰레기가 문제 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인들에게 절약을 얘기하면 오히려 호통을 친다. 즉, 많이 소비를 해야 공장이 활발히 움직이고 경제가 잘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럴듯한 이론인데 참으로 근시안적인 생각이다.
Hoarding and Cluttering Club이라는 것이 있다. ‘움켜쥐고 늘어놓는’ 병이 있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것은 강박신경증 증세 중의 하나이다. 물론 귀중품을 움켜쥐고 있으면 그것은 병이라고 할 수 없다. 문제는 보통 사람들은 쓰레기라고 생각해서 서슴지 않고 버릴 수 있는 물건들을 쌓아두는 데에 있다. 이 강박관념은 ‘언젠가 이것들이 쓸모가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 것이다. 흔히 신문, 잡지, 옷, 소도구, 빈 병, 빈깡통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어떤 사람은 밖에 나가 쓰레기통을 전전하면서 자기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쓰레기들을 모아 집에 가지고 들어가 쌓아놓는다. 그러니 이런 사람들의 집 문을 열고 보면 쓰레기 보따리들이 쌓이고 널려있어 발 들여놓을 곳이 없다. 만일 사람들이 모두 이런 병의 환자라면 쓰레기 처리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각자의 집이 쓰레기통이 될 것이니 말이다.
그러나 쓰레기 처리를 위한 제언을 하기 위해서 이 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사람들이 자기 마음 속에 들어있는 쓰레기들을 움켜쥐고 버리지 못하고 있는 데에 있다. 각자 한번 자기의 마음 속을 들여다 보라. 얼마나 쓰레기 같은 생각들이 많이 널려 있는가?
진정 자기와 남을 위해 귀중하다고 장담할 수 있는 생각들이 얼마나 있는가? 남이 보면 쓰레기 같은 생각이 나에게는 소중하다고 느끼며 움켜쥐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떻게 하면 빨리 돈을 많이 벌까? 저 사람이 어떻게 나보다 부자가 될 수 있단 말인가, 저 사람이 탈 수 있는 복권을 나는 왜 못 탈까. 어떻게 하면 저 사람에게 복수할까, 어떻게 하면 일 안하고 편하게 살 수 있을까, 내 생각이 제일이야 등등의 탐심과 분노와 자만심 등이 쓰레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런 것들이야말로 사람의 마음을 썩게 하고 괴로움을 안겨주는 쓰레기가 아니겠는가. 인간의 행복은 마음에 달려 있다. 재물과 지식만을 쌓아 올리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음의 평화를 이루려면 마음 속 쓰레기를 시원하게 버리면 된다.
부처님은 이런 사실을 깨닫고 마음 비우는 것을 설법하셨다. 불교의 가르침과 수양이 모두 이 마음 속의 쓰레기 버리는 것을 터득하려는 것이다. 다 같이 이렇게 함으로써 나도 행복해 지고 세상도 즐겁게 하는 것이 어 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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