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개업한 커피전문점 ‘보바 매니아’(www.bobamania.com)를 바라보는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의 눈길이 따뜻하다. 업주는 데니얼 전씨로 미혼인 그의 나이는 올해 32세다. 그는 "개인적으로 사업체를 운영해 보고 싶었다"며 간략하게 업소를 오픈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상공회의소는 ‘가든그로브 한인상가 지역’에 전씨 같은 젊은 피가 수혈됨으로써, 이곳 한인 상권의 성장속도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가주 제2의 한인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가든그로브 한인상가 지역’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수년 동안 이곳에 사업체를 마련한 ‘젊은 피’가 증가함에 따라 가든그로브 한인상권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들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곳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특히 영어권에 가깝지만, 한인들을 상대로 영업해야 하는 관계로 한국말 구사가 유창하고, 젊은이답게 중·장기 사업확장 계획을 수립, 이를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건전한 영업철학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동질이다.
광고회사 오렌지 광고기획은 올해로 영업한지 2년째를 맞았다. 올해 33세인 업주 준 리씨는 "주요 언론매체에 게재되는 한인 사업체들의 광고가 홍수를 이루면서, 광고에 대한 업주들의 시각이 상당히 높아졌다. 광고 제작을 의뢰한 업소들의 사업이 이를 통해 더욱 번성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소박한 희망을 피력했다. 업소는 지난 8월 LA에 지점을 오픈, 확장의 발판을 구축했다.
연방검찰 검사를 지냈으며 현재 재정상담가로 근무하고 있는 전씨는 "사업을 통해 얻어지는 수익을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라며 "현재도 정기적으로 매상의 일부를 청소년 자선단체인 가든그로브 보이즈 & 걸즈 클럽에 전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휴대폰 판매회사 이지컴 업주 스티븐 박씨의 올해 나이는 32세. 올해로 업소를 운영하지 4년6개월 가까이 됐으니 ‘젊은 피’ 가운데 제법 고참에 속한다. 이지컴은 최근 파워컴에서 현재의 상호로 개명하고 제 의 도약을 선언했다.
박씨는 "향후 휴대폰 판매업계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현재는 내실을 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업소의 기반이 튼튼해지면 영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야무진 속내를 내비쳤다.
이들 업소들 외에도 파머스 보험을 운영하고 있는 조엘 박(30)씨도 젊의 피 그룹에 속한다. 13세 때 이민온 1.5세인 그는 "지난 5년 동안 한 우물을 판 덕분에 영업에 굴곡이 없는 편"이라며 "조만간 사무실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인상공회의소 박기홍 회장은 "이민 1세들이 형성해 놓은 가든그로브 한인상권에 진출하는 젊은 한인들의 증가가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들은 궁극적으로 GG 한인상권 미래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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