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역사를 따지자면 1967년까지 올라 가지만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인터넷의 시작은 상업적 이용이 허용된 1993년부터라고 할 수 있다. 십년도 채 안되었는데 인터넷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요즘은 인터넷 사용료도 그리 비싸지 않으며 이용하기도 쉬워져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다. 하지만 사용하는 범위가 매우 제한된 듯하다. 교회의 행사후 사진들을 찍어 웹사이트에 올려 놓았다. 보기를 기대했던 분이 아직 안 본 눈치라 한번 웹사이트에 들어가 보기를 권했더니 그러겠단다. 그런데 한참후에도 언급이 없어 다시 물어 보았더니 “요즘 바빠서 인터넷을 쓸 시간이 없다”며 미안해 했다.
나의 하루는 인터넷을 통해 미국과 한국의 뉴스매체들을 대충 훑어 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후 공용과 사용의 두종류 전자메일 시스템을 통해 쏟아져 들어 오는 각종의 메일을 정리한다. 급한 일들을 대충 정리한 후에 어느 교회TV 사이트에 가서 영어로 된 오늘의 말씀을 약 10분간 시청한다. 그리고는 내가 온라인으로 지도하는 MBA 과목들을 위한 사이버강의실에 들러 학생들이 제출한 과제물들을 점검하고 질의사항에 대해 대답을 올린다.
새로운 영어단어가 나오면 미리엄 웹스터 영어사전 사이트에 (www.m-w.com) 가서 뜻과 음성으로 들려 주는 발음을 확인한다. 주가가 자꾸 떨어져서 신경이 쓰인다. 특히 은퇴연금구좌가 불안하다. 인터넷으로 구좌의 잔고들을 확인해 보고 주식의 비중을 낮추고 채권의 비율을 올렸다. 각종 공과금들을 보낼 때가 되었다. 거래은행구좌에 접속하여 잔고를 확인후 마감일에 맞춰 지급일을 지정하여 보내도록 조치하였다.
그리고는 몇주 후에 떠날 캐나다로의 휴가기간중 머물 호텔예약을 위해 호텔예약사이트들에 (www.expedia.com, www. hotels.com) 들러 위치, 가격 그리고 편의시설들을 살펴 본다. 9.11 이후로는 국경에서 검문이 심하다고 하여 여권들을 확인해 보니 막내아이 여권의 유효기간이 지났다. 여권을 갱신하려면 2주일 이상이 걸린다.
급행으로 하려면 미성년자는 부모 모두를 대동하고 직접 출두하여야 하며 경비도 비싸다. ‘낭패다’ 싶어 마음이 갑자기급해진다.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미국시민은 캐나다에 여권없이도 갈 수도 있을텐데…’ 라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검색엔진에 (www.google.com) 가서 캐나다주재 미국대사관을 (www.usembassycanada.gov) 찾아 확인해 보니 출생확인증을 여권으로 대체할 수 있단다. 좀 마음의 여유가 생긴 김에 각종 사진들을 모아 둔 사이트에 (www.webshots.com) 가서 금주의 사진들을 훑어 보고 하와이 해변의 시원한 파도타기와 장대한 브라질의 폭포 사진들을 다운로드하여 각종 자연사진들을 모은 앨범에 저장해 두고 스크린세이브로 사용하여 피곤한 눈을 즐겁게 한다.
저녁시간에 재미있는 TV프로그램이 없을까하여 TV가이드에 (www.tvguide.com) 가 본 후에 한국영화를 보기로 하고 다음사이트에 (www.daum.net) 가서 한국에서 인기를 누렸던 ‘조폭 마누라’라는 영화를 신용카드로 1,300원을 지불하고 보았는데 볼 만하였다.
인터넷이 없다면 많은 일들을 짧은 시간에 적은 경비로 다 할 수가 없다. 청소년들, 심지어 어른들도 인터넷의 음란사이트 혹은 카지노에 빠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은 도구이므로 다른 도구들과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어떻게 쓰는가에 달려있다. “바빠서 인터넷 쓸 시간이 없는 분들이여, 그렇기에 더욱 인터넷을 사용하여 시간과 노력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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