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연방수사국(FBI)과 이민국(INS), 국세청(IRS), 서니베일 경찰국이 합동으로 한국식 룸살롱 ‘수정’과 ‘옥녀봉’을 급습해 업주와 종업원등을 체포해 갔다는 보도를 접한 대다수 한인들은 "그동안 술장사 잘하더니 결국 그런 내막이 있었구나"하며 흥미로운 시선으로 이 사건을 지켜보았다.
그러나 이같은 법기관의 급습은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행해져 3개주 87개의 룸살롱과 마사지 팔러 운영 한인업주 25명에서 62명이 체포된 전국적인 작전의 일환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인사회에서는 그동안 일부 한인 인사들이 하루저녁에 적게는 수백달러에서 수천달러까지 술값을 내고 거기다 종업원에게 100달러씩 팁을 주면서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마사지 팔러가 매춘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었으며 이들 업소들중 상당수가 한인이 소유하고 있다는 것도 소문이 파다하게 나있던 와중에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따라서 많은 한인들은 이번 룸살롱 단속에 대해 환영을 표시하고 있다.
FBI는 이번 단속이 9.11 사태이후 테러와의 전쟁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밀입국, 돈세탁 수사와 맞물려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에서는 IRS까지 포함되어 있어 이들 업주들에 대한 탈세등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사회에서 탈세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월급을 타서 또박또박 세금을 테이는 사람들은 모르지만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세금 다내고 어떻게 먹고사느냐"고 말하고 있다.
이같은 스몰 비즈니스 업주들에 대한 감사도 언제 이루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전통적으로 나라가 어려워 질때는 이민자들에 대한 강력한 법안이 항상 나왔던 것처럼 테러와 경제 불안정이라는 위기를 이같은 불법업소나 탈세등에 초점을 맞추게 될는지도 모를일이다.
9.11 테러 이후 강화된 보안정책은 사장돼다시피 한 비시민권자의 거주지 이전 신고의무화를 강력하게 실시하기로 했다. 이같은 정책에 대해 이민자들이나 옹호단체들은 비난하고 있지만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한다는 논리에 밀리고 있다. 그러나 이곳 저곳에서 이같은 미국정부의 조치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남의 나라에 살면서 이것저것 눈치를 봐야 하는 것도 너무나 많지만 정직하게 사는 것만이 우리 목소리를 정당하게 낼수 있는 일에는 당당하게 맞서고 그외에는 눈치를 보지 않고 살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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