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바인, 해군당국 엘토로 기지에 ‘그레이트 팍’ 청사진
오렌지카운티 복판에 미 전국 메트로폴리탄 지역중 가장 멋진 대공원 건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어바인시와 해군 당국은 구 엘토로 해병기지에 들어설 ‘그레이트 팍’(Great Park) 조성 청사진을 23일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엘토로 기지의 85%에 해당하는 4,000에이커 부지에 레크리에이션, 스포츠, 교육, 스포츠, 문화 시설 등이 들어서며 나머지 738에이커에 주택 3,400여채와 비즈니스 단지가 신축된다.
계획된 주택단지의 반 정도는 샤핑과 오피스 단지 내에 건축되며 메트로링크 정거장이 어바인 스펙트럼 인근에 건립된다.
그레이트 팍은 규모면에서 샌프란시스코의 골든게이트 팍의 4배 정도이며 2005년쯤 공원의 일부가 일반에게 오픈될 예정이다. 어바인은 향후 10년에 걸쳐 이 공원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분적 용도를 보면 ▲공원 356에이커 ▲교육단지 276에이커(학생 7,800명 수용) ▲샤핑센터 28에이커 ▲스포츠팍 164에이커 ▲노인 주택 80에이커(약 800유닛) ▲공동묘지 75에이커 ▲주택단지 속의 골프장 362에이커(27홀) ▲독립 골프장 220에이커(18홀) ▲오토센터 39에이커 ▲남부 박물관 151에이커 ▲북부 박물관 235에이커 등이다.
향후 공원개발 일정은 ▲올 여름-2003년 봄: 어바인의 엘토로 기지 조닝 변경작업 ▲2002년 후반-2003년 초: 해군의 부지 공매 ▲2003년 봄: 어바인시의 엘토로 기지 합병 신청 ▲2003년 여름: 어바인의 합병 마무리 ▲2003~2013: 개발공사 등이다.
환경보호론자들도 이번 계획에 지지를 보이고 있다. 라구나캐년 파운데이션 마이클 핀토 회장은 1,200에이커 부지를 야생 지역으로 할당한 것에 대해 기쁨을 금치 못한다며 꿈이 실현됐다고 즐거워했다.
해군은 일단 엘토로 부지를 6개 부분으로 나눠 공매에 부쳐 개발업자들에게 매각한다. 그러나 이번 공매는 조건부로 개발업자가 사들인 대부분의 땅은 공원조성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개발업자가 공매에 입찰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공원을 소유한다는 의미와 함께 매입지의 일부에 대한 개발권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카운티 최대의 개발회사인 어바인 컴퍼니는 이번 공개 입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바인과 해군 당국의 이번 개발계획의 발표로 10여년 논란을 벌여온 엘토로 기지 개발이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 지난 3월 선거전에만 해도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가 이 지역에 상업용 공항을 신축하는 안을 통과시켰고 한때 해군도 이에 동조하는 계획을 밝혀 공항 신축쪽으로 방향이 잡혀가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선거에서 공항 저지, 공원 조성 주민발의안 ‘프로포지션 W’ 통과됨으로 전세가 다시 공원쪽으로 기울게 됐다.
사실 오랫동안 카운티 주민 대다수가 공항 건설에 부정적이었다. 특히 생활의 질을 중시여기는 남부 카운티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반면 북부 주민들은 공원보다는 경제적인 부의 효과를 창출하는 공항을 더 선호, 이 문제로 남과 북이 갈리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문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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