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든그로브시 소재 PC방이 우후죽순으로 증가, 시는 오렌지카운티 PC방 메카로 떠올랐다. 현재 이곳에서 영업하고 있는 PC방은 20개를 상회, 시는 OC 도시별 비교시 가장 많은 PC방을 소유하고 있다.
시정부는 최근 PC방 관련 강력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을 주목, PC방에 대해 연속적으로 사정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정부는 이를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영업시간 단축, 경비원 고용, 실내에 감시카메라 설치등 PC방 영업규정을 강화했다.
브루스 브로드워터 시장은 이에 대해 PC방 영업을 위축시킬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업주들은 시를 안전한 곳으로 만들려는 정부의 의도는 이해하지만, 이같은 무차별 조치는 PC방을 아사지경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사진 찍기를 극구 사양한 한인 업주 존 김(28)씨와 일문일답을 통해, 문을 닫고 싶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PC방 업계의 속사정을 살펴본다. 김씨는 iNTERPi@PcBANG(11042 Magnolia St.)을 운영하고 있다.
▲언제 영업을 시작했나?
-지난해 12월 시정부에 영업허가를 신청했으며 3개월간 끈질기게 시청 문을 들락거린 끝에 지난 3월 영업허가를 받았다. 50대의 컴퓨터를 구입하고 실내를 공사하는 등 업소를 차리는데 15만달러를 지출했다.
▲시정부의 PC방 영업규제 강화에 대한 의견은?
-정부는 이에 따른 PC방의 고충을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PC방을 범죄의 온상으로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은 온당치 않다. PC방과 관련해 발생한 범죄의 전적인 책임을 업주에게 전가시키는 것은 너무한 처사다. 정부가 이처럼 영업규제를 강화할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업소를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영업상황은?
-시간당(요금 2달러) 평균 10명의 고객이 있어 그럭저럭 견딜 만했다. 업소 근처에 초·중·고등학교가 위치, 다른 업소와는 달리 주로 낮시간 대에 고객이 많다. 청소년들이 전체 고객의 90%를 차지하고 있고, 한인은 거의 없는 편이다.
▲영업규정 강화로 겪게 될 경제적인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지난번 정부가 실내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할 것을 명령, 1,500달러를 지출, 이를 설치했다. 이번에 영업시간 단축 외에도 오후 6시부터 영업마감 시간까지 경비원을 고용하고, 미성년자들의 출입을 오후 8시 이후에는 허용치 말라고 하는데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겠느냐. 이 때문에 현재 4개 업소가 문을 닫았고, 조만간 3개가 문을 닫을 것으로 알고 있다.
▲요금을 인상, 수익을 올리는 방안은?
-처음에는 요금이 3달러였다. 업소간에 경쟁이 심해지면서 요금이 2달러로 떨어졌다.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시행이 쉽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건물주와 3년 임대계약을 맺었으며 3년간 T1라인 사용계약을 맺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강화된 규제 때문에 업소를 운영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업소를 차리기 위해 투자한 돈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업계는 일부 업소를 중심으로 영업규정을 강화한 시정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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