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예술인 종이접기가 계승되지 못하고 일본이 종주국인양 알려진 것이 안타깝습니다"
한국종이접기협회가 공인한 전문강사로 ‘종이접기’를 보급하고 있는 권초향씨는 무궁무진한 종이접기의 예술세계를 소개하는데 열심이다.
권씨에 따르면 종이를 이용한 공예는 무척 다양하다. 종이 감기, 닥종이 인형, 한지공예, 한지그림, 종이모형 공예, 종이 조각 등… . 이중에서 종이접기는 한지나 색종이, 포장지 등 모든 종류의 종이를 이용해 각종 꽃과 액자, 보석상자, 귀걸이, 목걸이 등 장식품, 그리고 연필꽂이를 비롯한 아동용품까지 "거의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다"고.
서울의 무궁화문화센터에서 종이접기 강사로 학생과 주부들을 지도했던 권씨는 "딱지나 종이학도 종이접기의 일종"이라고 소개했다.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종이로 새를 만들어 날려보냈다는 내용이 전해오는데 이것이 종이학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대에 종이접기를 세계화시킨 나라는 일본이다. ‘종이접기’를 뜻하는 일본어 ‘오리가미’는 이제 영어화되어 사용되고 있다. 권씨는 "일본에서는 오각형과 육각형의 정교한 기술이 필요한 종이접기로 수학문제를 푸는 훈련까지 시킨다"면서 "종이접기는 손끝을 자극해 두뇌활동과 창의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예찬했다.
권씨의 말처럼 노인들의 치매예방을 위해 종이학을 접게 하거나 장애인 치료에 종이접기가 이용되고 있다.
현재 버클리연합감리교회(담임 한상은 목사)에서 여성과 어린이들을 위해 종이접기를 지도중인 권씨는 "평면에서 입체를 피워내는 종이접기의 예술세계에 주부들이 놀란다"면서 특히 어린이들은 "종이접기 그림책이나 피카추, 헬로키티 같은 캐릭터를 만들며 좋아한다"고 말했다.
올 가을 지도중인 학생들과 함께 전시회를 계획중인 권초향씨는 "종이접기를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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