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미비(불법체류) 이민 학생 구제법안 제정 촉구를 위해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등 소수계 단체들이 17일 낮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방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펼쳤다.
캐넌 연방하원빌딩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인학생 대표로 나선 임윤희(시카고 거주) 씨는 "미국이라는 기회의 땅에서 서류가 미비해 불법체류자가 되고 대학교에서는 재정적 지원이나 대부도 받지 못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며 "우리가 꿈을 이루어 미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미 연방의회에 상정된 서류 미비 이민 학생 구제법안은 2가지. 연방상원은 12~21세로 미국에 5년 이상 상주한 품성이 바른 서류 미비 학생들에게 영주권을 주는 드림액트(S. 1291)안을 지난 8월 상정했으며 올 6월 상원 법사위원회를 통과시켰다. 연방하원도 지난해 5월 비슷한 법안인 이민학생에게 영주권을 부여하자는 학생신분조정법안(H.R.1918)을 상정했다.
학생신분조정법안을 공동 지지한 크리스 캐넌 하원의원(공화, 유타)은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이미 미국생활에 익숙해진 학생들에게 우리는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으며 하워드 버먼 하원의원(민주, 캘리포니아)은 "미국은 부모들이 불법체류하고 있다고 해서 자식들을 처벌하지 않는다"며 "장래가 촉망되는 학생들은 지역, 이념, 정치적인 견해를 넘어서 그들의 꿈을 실현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리처드 더빈상원의원(민주, 일리노이), 루실 로이볼 알라드(민주, 캘리포니아)의원도 상원법안과 하원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워싱턴 로비활동에는 민족학교(LA), 한인교육문화마당집(시카고), 청년학교(뉴욕) 등에서 한인 40여명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기자회견 후 5명씩 조를 짜서 자신이 속한 지역구 의원들과 면담을 갖고 법안지지를 촉구했다. 또한 소수계 단체들중 일부는 백악관과 교육부를 방문, 로비활동을 펼쳤다.
윤승규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 사무국장은 "상원의원의 드림액트(Development, Relief, and Education for Alien Minors Act)가 더 채택 가능성도 높고 혜택범위도 넓다"면서 "서류미비 학생들에게 이 드림액트가 이름 그대로 꿈을 실어줄 수 있게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인학생을 포함 약 200여명의 소수계 학생 및 교육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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