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열기타고 한인사회 축구 붐
▶ 동호회 회원 급증
한인사회에 축구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월드컵 대회를 전후해 16개 워싱턴 지역 축구동호회에는 가입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으며 축구대회에도 출전 팀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월드컵 4강 신화가 기존의‘보는 축구’에서‘하는 축구’로 한인사회 풍속도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스프링필드의 축구동호회인 태극의 위이환 회장은“월드컵 이전에는 사람이 모자라 미니게임만 했으나 요즘은 2팀으로 나눠 경기를 한다"며 월드컵 바람이 이렇게 셀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버크의 레이크 브레덕 파크에서 공을 차는 훼어팩스 이봉생 회장은“지난해까지만 해도 10명 안팎이 운동장을 찾았으나 요즘은 30여명이 몰려 선수 과잉"이라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이같은 현상은 메릴랜드 지역도 마찬가지. 신익훈 메릴랜드한인축구협회장은“골프로 빠졌던 올드 멤버들이 다시 축구장에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달라진 운동장 풍속도를 전했다.
신 회장은 또 인기 폭발중인 축구 열기를 모아 13일 달라스에서 개최되는 대한축구협회장기 쟁탈 제1회 축구대회에 최강조와 장년부 2개팀 45명을 원정출전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30일 개최된 제9회 한국일보배 쟁탈 미 동부축구대회는 월드컵 열풍이 한인사회에몰고온 축구 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 이 대회에는 최근 워싱턴 지역에서 개최된 축구대회중 최다인 19개 동호회가 참가, 축구열기를 실감케했다.
90년대 중반 이후 워싱턴 지역 축구동호회는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축구가 위험하고 힘든 운동이란 인식과 동호회 내부의 갈등 때문에 골프나 다른 스포츠로 발길을 돌렸다. 따라서 30명 내외를 유지하던 각 동호회 회원 수는 10여명으로 줄어 경기를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명맥만 유지해온 상태였다.
현재 워싱턴 지역에는 버지니아 8, 메릴랜드 8개 팀을 합해 16개 동호회가 활동중이다. 이들은 매주 일요일 아침 7시30분-8시부터 동네 공원 축구장에서 2-3시간씩 운동을 한다. 공원이 문을 닫는 겨울시즌에는 인근 학교로 옮겨 계속 연습을 한다.
또 이들 동호회는 년 6회 치러지는 워싱턴 지역 각종 축구대회에 출전,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기도 한다.
운동장을 찾는 축구 동호인들의 직업은 컴퓨터 프로그래머, 치과의사, 공무원, 자영업, 건축업등 천차만별이다.
연령대도 1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하다. 주축은 30-40대. 워싱턴 OB(회장 윤삼균)는 모두 50대 이상으로 구성됐다. 70대들도 젊은이들과 어울린다. 훼어시티의 일심에는 5명의 70대들이 나이를 잊고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예순부터 공을 차기 시작했다는 김정교 일심 회장(72세)은“비즈니스에 몰두하다 잃어버린 건강을 그라운드에서 되찾았다"며“이보다 더 좋은 운동은 없다"고 축구 예찬론을 펼쳤다.
애난데일 노바 맞은편 운동장에서 공을 차는 이글스의 오덕수씨는“매주 1-2시간씩 몸을 풀면 하루종일 골프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운동효과가 더 크다"며“축구가 골프장에 남편을 뺏긴 주말 과부들을 사라지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인축구협회 주영진 회장은“축구가 개인에게는 건강을, 가정에는 웃음을, 한인사회에는 활력을 찾아줄 것"이라며 거주 지역에서 가까운 동호회를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초보자 주의사항
“준비운동은 충분히 하세요"
축구는 장시간 상대와 몸으로 부딪히며 차고 달리는 격렬한 운동이기에 자칫 부상을 입기 쉽다. 따라서 사전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는 게 좋다. 우선 운동장을 몇 바퀴 가볍게 뛴 후 목, 어깨, 허리, 팔, 손목, 발목, 무릎, 다리 등을 골고루 스트레칭해준다. 다음 드리블, 패스, 슈팅 연습을 한 다음 경기에 돌입한다.
초보자의 경우 경기시간을 너무 길게 잡지말고 여름철에는 한낮이나 과도한 운동을 피하는 게 좋다.
■축구동호회에 가입하려면…
지금 살고있는 동네에서 가까운 축구회나 협회에 전화하거나 일요일 아침 운동장을 곧바로 찾아가면 된다. 가입 자격은 없으며 축구화와 스타킹, 발목 보호대만 구비하면 된다. 회비는 각 팀마다 차이가 있으나 연 100-200달러 수준.
▲협회 문의/ 워싱턴한인축구협회 주영진 회장 703-451-2911, 문효택 사무총장 703-517-1777. 웹사이트 www.koreansoccer.org에는 소속 동호회 및 2002년 경기일정, 축구상식등이 소개돼 있다.
메릴랜드한인축구협회(회장 신익훈) 1-301-668-4408.
다음은 축구동호회의 회장, 연락처, 지역 명단.
▲태극 위이환, 703-926-5990 스프링필드 Hooes Park ▲화랑 강대성, 703-239-0755 버크의 Lake Braddock Park ▲훼어팩스 이봉생 703-757-0826 Lake Braddock Park ▲이글스 임정택 703-926-8478. 애난데일 노바 앞 Woodburn Park ▲일심 김정교 703-256-1122, 훼어시티의 Drater Park ▲맹호 임승택 301-370-1527 ▲워싱턴 OB 윤희균 703-631-1285 Woodburn Park ▲페닌슐라 박종선 757-872-8110(이상 버지니아).
▲MD 송완수 301-989-4637 켄싱턴의 락크릭 파크 ▲청룡 윤학식 301-315
-8237 락빌 ▲불로장수 고 훈 410-685-2732. 엘리콧시티 ▲볼티모어 한성림 410-265-1133. 볼티모어 ▲콜럼비아 박재철 410-461-9264. 엘리콧시티 ▲불사조 정광수 410-371-9932. 엘리콧시티 ▲우성 한천희 410-761-5778. 콜럼비아 ▲백호 이창훈 443-756-1791(이상 메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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