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륙지역 도시들 수은주 100도 이상 올라가
대지를 녹일 듯한 무더위가 베이지역을 달구고 있다.
이번주 들어 뜨거운 공기를 가득 품은 고기압권이 가주 서해안에 밀려들면서 베이지역이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다.
9일 베이지역의 내륙도시들은 화씨 100도를 넘는 곳이 속출했다. 특히 리버모어는 낮 최고기온이 107도를 기록, 이날 기온으로는 51년 전에 세워졌던 104도의 최고기온 기록을 깨뜨렸다.
이밖에도 이날 최고기온이 길로이가 107도, 브렌트우드가 104도, 댄빌이 105도, 피츠버그가 103도, 플레즌튼이 103도, 산호세가 101도, 산타클라라가 101도, 산타로사와 산라파엘이 각각 100도를 기록했다.
그러나 해안지역은 비교적 서늘해 샌프란시스코의 낮 최고기온이 80도, 퍼시피카는 74도, 오클랜드는 92도를 기록했다.
7월 초에 이처럼 무더위가 계속되는 것은 드문 현상으로, 성층권에 뜨거운 공기를 가득 품은 고기압이 저기압을 멀리 밀어낸 채 세력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기상대는 이같은 무더위가 10일 최고에 도달, 베이지역에서 최고기온이 109도를 넘는 곳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무더위는 목요일(11일)과 금요일(12일)까지 계속돼 최고기온이 100도를 넘고 주말에야 90도대로 약간 떨어질 것으로 기상대는 예보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밤에까지 달구어진 기온이 떨어지지 않자 더위를 피해 해안가와 수영장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콩코드의 워터랜드를 비롯한 수영장마다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과 무더위를 식히려는 주민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다.
또 에어컨을 가동하는 가구가 늘면서 전력사용량이 급격히 증가, 한때 비상수준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가주정부는 2000-2001년 여름의 전력위기 때보다는 낮지만 전력 예비율이 7% 이하로까지 떨어졌다면서 전기절약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전력비상 1단계 경보는 지난 3일 내려진데 이어 9일에도 내려졌다. 가주정부는 통상 전력예비율이 15%대 이상을 유지해야 안전한 것으로 밝혔다.
한편 보건당국은 무더위가 계속되자 체력이 약한 노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노인아파트와 양로병원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환기장치와 에어컨의 고장에 대비할 것을 보건국은 당부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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