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화제
▶ 고유감각 기능 상실때문… 재활훈련해야 다시 안다쳐
발목을 다칠 때면 왜 다칠 때마다 같은 부위를 계속 다칠까? 이 질문은 발목을 삔 사람은 다시 삘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말과 같다.
한번 삐면 삔 곳을 계속 삐게 되는 것은 단지 우연이 아니다. 의학적으로는 고유감각(proprioception)의 손상으로 설명이 되는 현상이다.
악수를 할 때 상대방이 내미는 손을 보면서 손을 붙잡는 사람은 별로 없다. 상대방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손을 내미는데도 두 손은 정확히 마주 붙잡게 된다.
내미는 손이 목표물을 정조준하지 못하여 상대방의 손을 스쳐 지나가는 경우란 발생하지 않는 이유는 악수에 필요한 여러 가지 관절의 신경세포에 내장된 고유감각이 손이 나가는 타이밍과 위치를 정확히 조율하기 때문이다.
만약 인체에 이같은 고유감각이 없다면 악수할 때마다 상대방이 내미는 손을 쳐다봐야 하고 또 걸을 때마다 발을 디딜 지점을 쳐다보아야 할 것이다.
발목의 모든 인대에는 수천개의 신경세포가 있는데 돌부리나 도로턱등 평평하지 않은 곳을 디딜 때는 뇌는 인대 신경세포로부터 전달된 정보를 토대로 수백만번의 계산을 순식간에 해서 발이 안전하게 땅에 디뎌질 수 있도록 한다.
발을 내딛는 순간 여러 가지 관절과 근육이 무의식적이며 순간적으로 조절되는 인체의 신비라 할 만한 기능이다.
발을 삐면 이같은 과정을 처리하는 신경이 손상을 입고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된다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고유감각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어린 아이일 때부터 학습에 의해 ‘발달’되는 능력이다. 1살짜리 아기는 걸음마를 할 때 발을 내려다본다.
어른들은 걸을 때 땅을 보지 않는 것은 고유감각이 오랜 학습을 통해 발달됐기 때문이다. 고유감각은 손상되면 다시 학습을 통해 입력시켜야 되는 후천적인 것이다. 발을 삐어 고유감각 기능이 파손되면 재활훈련을 통해 기억을 재입력시켜야 다친 부위를 다시 다치지 않게 된다. 발목을 삔 다음 재활훈련이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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