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모두 너무나 바쁘고 복잡한 환경 속에서 살아간다. 날마다 새로운 문제들에 부대끼며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주위에 산재해 있어 모두들 머리가 아프다. 또한 날마다 많은 새로운 지식과 이론들이 쏟아져 나온다. 어쩌면 신간들이 이다지도 끊임없이 쏟아져 나올까 놀랄 지경이다.
모든 정보를 받아들이기는 불가능한 것이 사실인데 이런 환경 속에서 현대인들은 한편으로 자신이 무능력해짐을 염려하게 되는데 이것은 또 다른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뭔가 가지고 싶어하고 높은 곳에 오르기를 원하며 자신의 드러내고 싶어하는 것에 결코 무관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현대인들은 어쩌면 스스로 단순해지고 싶은 지도 모른다. 복잡함을 다 떨쳐버리고 완벽하게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살고 싶어한다. 나는 아이들이 자신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스스로 결정 할 수 있기는 바란다. 그렇지만 가끔 복잡한 문제를 접할 때 큰 아이는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을 때가 있다.
“나는 단순해지고 싶다” 외치며 결국 그 골치 아픈 문제를 내 몫으로 넘겨버린다. 요즘은 어린이건 어른이건 상관없이 간단하고 단순한 것에 매력을 느끼게 되나 보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우리가 어릴 때를 생각해보면 섬세하고 잘 꾸며놓은 인물들이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었지만 요즘은 상징적이고 단순한 것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 작년에 한국에 다니러 갔을 때 이제 막 세 살 먹은 어린 조카 아이는 온통 한 캐릭터에 빠져있었다. ‘방귀대장 뿡뿡이’ 비디오는 물론이고 인형, 옷, 신발, 칫솔, 양말까지 온통 뿡뿡이로 치장을 하고 있었다.
참 간단하고 유아스러운 이 캐릭터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동심의 세계로 끌어 들인다고 한다. 뿡뿡이 뿐만 아니라 텔레토비나 아기공룡 둘리 같은 캐릭터들도 그다지 섬세하고 복잡하지 않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간단하면서도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들처럼. 하체가 작달막한 것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 아이나 조카같이 친근감이 간다. 거기에다 대사 또한 순백의 천진난만함으로 표현하기에 충분하다.
이런 애니메이션을 접할 때면 우리도 잠시 모든 것을 잊고 아이들과 함께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세상살이가 그다지 가볍진 않지만 가끔은 인생의 복잡함 속에서도 단순화 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