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투고
▶ 윤 아브라함/ 리지크레스트 한민교회 명예목사
한국의 축구가 월드컵 경기에 출전한 지 마흔 살의 고개를 넘자 드디어 4강의 자리를 차지했다. 머리 악쓰고 싸워 올린 장한 승전고다. 이렇게 되기까지 태극전사들과 뭉친 배달민족이 하나의 힘으로 싸웠기 때문이다. 바로 ‘붉은 악마’의 힘이다.
한국응원단의 이름을 놓고서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다. ‘붉은 악마’란 하나의 이름에 지나지 않는다. 그 이름엔 종교적 뜻이 들어 있지 않다. 그냥 맹렬히 응원하는 응원단의 이름일 뿐이다. ‘붉은 악마’는 요술쟁이와 같은 마력이 있다. 시집간 우리 막내딸이 ‘레즈’라 쓰인 붉은 셔츠를 내게 주었습니다. 8강 전을 응원할 때 이 붉은 셔츠를 입고 맹렬히 응원했더니 태극전사들이 스페인 투사들을 물리쳤다.
다음 4강 전 때는 아내가 입으라는 붉은 셔츠를 안 입고 검정 셔츠를 입고 응원을 했다. 그만 한국 선수들이 독일 팀에게 지고 말았다. 그래서 3,4위 전을 응원할 때는 다시 붉은 셔츠를 입고 함께 응원하기로 한 친구 집으로 달려 갔다. 아뿔싸. 경기시간을 잘 못 알고 30여분이나 늦게 갔는데 한국팀이 3:1로 지고 있었다. 내가 처음부터 이 붉은 셔츠를 입고 응원을 했더라면 한국선수들이 이기고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월드컵 축구 경기를 펼치면서 ‘붉은 악마’들이 외쳐댄 그 메아리는 마치 힘센 호랑이의 포효처럼 온 세계에 울려 퍼져 배달민족의 숨은 힘을 한껏 뽐내게 했다. 대한민국의 앞날에 희망찬 서광이 비쳐 오리란 조짐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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