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한국인을 감동시키고 또 마음을 설레게 만든 한국 축구 월드컵 팀과 그 응원단을 상징하는 ‘붉은 악마’의 이름과 그 뜻에 대하여 많은 해석과 의견이 있는 듯 하다. 더구나 종교적 의미에서는 그 이름에 대하여 저항감도 있는 것 같다.

사실 ‘붉은 악마’라는 이름이 주는 어감 및 뜻하는 것은 별로 유쾌한 기분은 주지 않는다. 그러나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붉은 색의 의미와 악마의 속성을 좀 애교(?)있게 해석한 것을 혼합하여 한국 축구팀이 축구장안에서 상대팀을 제압하기를 마음을 상징하는 뜻으로 이름 붙인 것에는 크게 이의를 제기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국에는 수많은 운동팀들의 이름은 참으로 다양하다. 그 중에 붉은 악마같이 ‘악마’를 팀의 이름에 붙인 경우가 있다. 우선 감리교계의 명문대학이며 농구의 파워하우스 듀크대학은 ‘푸른 악마’(Blue Devils)를 마스코트로 애지중지 하고 내셔날 하키리그의 뉴저지팀은 단순히 ‘악마들’(Devils)이라고 부른다. 메이저리그 야구의 탬파 베이 팀은 ‘악마 가오리’(Devil Rays)라고 이름지었다. 이 ‘악마’를 이용한 팀 명칭은 단순히 승승장구를 원하는 뜻에서 지었을 것으로 추측하며 또 이 ‘악마’라는 단어를 계속 쓰는 것을 보아 크게 종교적인 저항감을 관중들로부터 받은 것 같지 않다.

붉은 악마도 하나의 스포츠팀의 애칭으로 단순하게 생각하여 너무 신학적 해설을 부여하지 않아도 무방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다만 그 ‘악마’라는 어감이나 발음이 강하여 애칭으로 듣기에는 좀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