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기 가득한 이미지로 현실에 대한 풍자와 조롱을 던졌던 미국의 대표적 조각가 H.C. 웨스터맨의 유작들이 리틀도쿄에 있는 현대미술관(MOCA) 게펜 컨템포러리(152 N. Central Ave)에서 전시되고 있다. 1950년대부터 사망 직전인 81년까지 세상에 나온 작품들이 전시회를 채웠다
장난감처럼 알록달록한 색채나 형태가 눈길을 끄는 그의 대형 조각들은 나무, 금속, 리놀리움 등의 엉뚱한 혼합으로 초현실적 분위기가 강한 상징물들.
작품들은 겉으로 볼 때 그저 재미있고 익살스럽지만 그 안에는 작가가 느꼈던 세상에 대한 근심과 무기력함이 가라앉아 있다고 한다. 특히 그의 관심을 끌었던 주제는 전쟁, 정치, 소비문화, 문학 등으로 전시작 속에서 이러한 의미를 더듬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회고전의 형식을 띤 이번 전시에는 사람 형상 및 기계나 상자형태를 띤 작품 등 100여점의 조각들과 종이 위에 남겨진 작업 20여점 등이 소개된다.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것들도 함께 나온다.
LA에서 태어나 철도노동자 등으로 일하며 2차대전과 한국전에도 참전했던 작가는 몸으로 겪었던 전쟁의 기억을 작품활동이 주요 모티프로 삼아 ‘죽음의 배’라는 시리즈를 만들기도 했다. 이 작품들도 이번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회는 9월8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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