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G교육구 고등학교 두곳
▶ 베트남계 세력증대....한국어는 GG제외한 4곳
가든그로브 통합교육구는 처음으로 고등학교 두 곳에 베트남어를 제2 외국어로 선택하기로 결정, 한인타운이 자리잡은 가든그로브에 베트남계 파워가 증대되고 있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올 가을학기부터 라 퀸타와 볼사 그란데 고등학교에서 베트남어를 제2 외국어 선택과목의 하나로 가르치게 된다. 가든그로브 교육구의 베트남계 고등학생수는 전체 교육구의 32%에 해당하며 베트남어를 가르치게 되는 두 곳 학교의 베트남계는 두 학교 전체 학생의 50%가 넘는다.
반면 가든그로브내 한인학생은 850여명으로 수년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교육구의 홍보관 알렌 트루델은 한국어를 제2외국어 선택 가능성에 대해 "대부분 고등학교가 제2 외국어로 스패니시, 독어, 불어 등을 채택하고 있으며 카운티 전역을 볼 때 가든그로브가 한국어를 채택하지 않은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며 "향후 한국어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지 조사해 볼만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OC 한국학교 박남경 교장은 "베트남계는 학생수가 워낙 많아 베트남어가 선택되는데 별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주말 학교인 OC 한국학교가 제2 외국어로 한국어 학점을 가든그로브 교육구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교장은 "교육구 예산 때문에 한국어가 채택되는데 장애가 된 것 같다"며 "정규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제2 외국어로 하려면 커뮤니티에서 교사를 모집하고 기금을 모아서 하는 방법이 있다"고 덧붙였다.
SAT II 제2 외국어는 UC계 등 대부분 대학이 입학 필수조건으로 고등학생이 2년 이상 이수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더 많이 할수록 대학에서 우호적인 평가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카운티내 웨스트민스터 고등학교는 1999년부터 베트남어를 제2 외국어로 채택하고 있다. 이 고등학교의 베트남계 학부모들은 1995년부터 베트남어를 채택할 것으로 학교에 줄기차게 요구했다. 웨스트민스터 고교 앤지 클레멘스 교감은 학부형들이 베트남어 교사를 찾고 대학에서 학점을 인정받기 전까지 4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 학교에서 베트남어를 선택하는 학생은 90여명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미국내 최대 베트남계 거주지역을 웨스트민스터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한인타운이 위치해 있는 가든그로브에 베트남계가 4만6,000여명이 거주, 전국 최고다. 그래서 일부 한인 상인은 베트남계가 한인타운을 잠식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현재 카운티내 정규 고등학교중 한국어를 제2 외국어로 선택하고 있는 곳은 어바인 하이스쿨, 풀러튼의 서니힐스 고교, 라팔마의 존 F. 케네디 고교, 오렌지의 엘 모데나 고교 등이다. 반면 일본어는 트로이, 엘도라도, 에스페란자, 브레아 올린다, 빌라팍 고교 등 10여곳이며 중국어(유니버시티 고교), 포르투갈어(서니힐스 고교), 이탈리어아(엘 모데나 고교)는 오직 1개 학교에서만 채택하고 있다.
<문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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