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지상 최대 스포츠축제 2002 한-일 월드컵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아 최초 개최국으로서 본선 첫승과 16강 진출이란 국민적 여망을 안고 한걸음 한걸음 전진해온 한국대표팀은 지난 2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의 마지막 평가전을 2대3 석패로 마감하고 본선 첫판 폴란드와의 일전(6월4일)을 벼르며 최종훈련에 돌입했다. 한국팀의 최근 상승세에 고무된 태극축구팬들은 첫승을 넘어 16강을, 16강을 넘어 8강까지 노래하고 있다. 그러나 평가전은 평가전. 32개 모든 팀이 모든 것을 걸고 덤비는 본선은 다를 수밖에 없다. 94년 미국월드컵까지 스트라이커로, 미드필더로 태극사단의 중심에 섰던 김주성 본보 객원해설위원으로부터 앞으로 닥칠 진짜 큰 승부 대비책을 들어본다.
3차례 유럽팀 평가전 분석·대책
남은 기간 더 높이는건 무리…수비가담 공격수 임무분담 확실히
히딩크사단이 지난 해 1월 출범한 이후 32회의 평가전을 치르고 월드컵 본선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마다 드러난 문제점을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전력을 조금씩 강화시킨 대표팀은 자신감을 갖고 대회를 맞을 정도로 발전했다. 이제 폴란드와의 첫 경기까지 남은 일주일여동안 마무리를 잘한다면 최소한 후회는 없을 것이다.
▲능선을 사수하라
대표팀은 최근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프랑스 등 유럽 강호들과의 세 차례 평가전에서 컨디션과 집중력이 최고조에 올라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는 6월 4일 폴란드와의 경기 때까지 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상의 리듬을 유지하는 데 일주일은 짧은 기간이 아니다. 기술적으로 더 이상 높인다는 것은 무리다.
▲남의 집에서 집중력을 높여라
세트플레이 득점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이 최근 전력이 급상승한 것처럼 보이는 것도 세트플레이에 의한 득점력이 좋아진 때문이다. 반면 대표팀은 평가전에서 세트플레이에 의한 실점 위기를 너무 많이 허용하고 있다. 본선에서 경기 양상을 다르게 할 수 있는 요인이다. 대안으로는 공격수들이 수비에 가담할 때 수비 위치에서의 임무를 확실히 하는 것이다. 프랑스전에서 르뵈프에게 역전 결승골을 허용할 때 수비에 가담한 설기현이 무의미하게 헤딩 점프를 해 실점한 것이 좋은 예다. 볼을 따낼 수 없다고 판단했으면 상대 공격수를 대인방어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어정쩡한 플레이를 한 것이다. 공격수라도 수비수와의 임무 분담을 확실히 할 수 있어야 한다.
▲본선에서 더욱 냉정해라
평가전을 보면 선수 모두가 의욕적으로 전력 투구하는 모습이다. 본선에서는 이러한 투쟁적인 플레이로 인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위험지역에서 대인방어나 압박을 할 때 침착함이 요구된다. 또한 선수 모두가 제 2의 임무에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부상한 홍명보가 출전하지 않을 경우 황선홍이나 유상철이 홍명보의 대역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응급 상황이 나왔을 경우 이에 대처하지 않으면 100% 전력 발휘가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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