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이빨’ 마이크 타이슨은 미치광이 괴물인가, 아니면 상상을 초월하는 쇼맨쉽을 보유한 자기 PR의 귀재인가.
경기중 상대 선수의 귀를 물어뜯거나 기자회견장에서의 난투극, 끊이지 않고 터져 나오는 강간등 각종 범법혐의로 사고를 몰고 다니는 타이슨에 대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지 최근호가 던진 물음이다. 줄잇는 돌출행동이 일견 인격파탄을 의심하기에 충분하지만 계산된 행동일 수도 있다는 지적.
그러나 심도와 정확성에 있어 권위를 인정받는 스포츠전문잡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일반인, 심지어 복싱계마저 타이슨을 보는 시각은 하나같이 부정적이다. ‘골든보이’ 오스카 델 라 호야(수퍼웰터급 세계챔피언)는 15일 "타이슨을 혐오한다. 그는 서커스같은 행동으로 복싱을 망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델 라 호야는 "나는 복싱을 사랑하지만 요즘 일어나는 일을 보면 증오스럽다. 많은 어린 복서들이 정상급 선수를 흉내내기 마련인데 타이슨은 최악의 로울 모델이 되고 있다. 정말 혐오스럽다"고 감정섞인 발언을 거침없이 뱉았다. 그의 프러모터 밥 애럼도 "타이슨은 복싱 사상 최악의 치욕이다. 그토록 정신나간 복서가 정상에 있었던 적이 없다"며 "그는 격리시켜야할 인간이다. 미치광이의 복싱에 돈을 지불해서는 안된다"고 거들었다.
한편 타이슨과 오는 8일 타이틀매치를 갖는 레녹스 루이스도 전날 "(내 허벅지나 살점을 떼먹지 않도록) 타이슨에게 링에 오르기 전 점심을 충분히 먹고 저녁도 단단히 먹도록 권할 것"이라며 타이슨의 광기를 건드렸다.
깨끗한 외모에 말쑥한 차림새로 타이슨과 이미지를 전혀 달리하는 ‘젠틀맨’ 복서가 왜 이 시점에서 타이슨을 비난하고 나섰는지 그 의도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타이슨-루이스의 타이틀전이 선과 악의 대결로 에스컬레이트 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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