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24일까지 샌타모니카 버가못 스테이션의 ‘헌세이커/슐레진저’(Hunsaker/Schlesinger) 갤러리에서 전시되는 노은정씨의 작품은 주류미술계에서 먼저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일자 LA타임스는 미술비평 기사를 통해 그녀의 작품을 "숨김과 드러냄의 균형을 잡은 감명 깊은 그림들"이라고 소개했다.
자신을 담은 자화상과 작은 소품들 그리고 상징적인 인물화가 주를 이루는 그녀의 작품들은 잿빛을 한 겹 입힌 듯 뿌옇게 가라앉아 있다. 낡은 사진에서 묻어나는 옅은 갈색의 세피아톤이 전체적으로 담겨 있어 정물들은 먼 시간대의 유물처럼 고즈넉하게 다가온다.
작가의 작품들은 죽음과 삶, 남자와 여자, 무지와 경험 등 정반대의 개념을 함께 맞붙이는 시도를 보여줘 조용히 침잠한 가운데 역동적이라는 것과 단순하게 보이는 정물화들은 은유적인 다의성으로 가득하다는 것이 갤러측의 설명이다.
가히 행복해 보이지 않는 그림 속 인물들의 시선은 허공이나 바닥 등 어딘가에 고정돼 있지만 감상자가 서 있는 정면은 응시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궁금증을 자아낸다.
노씨는 서울대와 아트센터를 졸업했으며 LA, 시애틀 시카고 등지에서 전시를 가져 왔다.
주소 2525 Michigan Ave. Santa Monica,
관람시간 화∼토(오전 10∼오후 5시)
문의 (310)828-1133 <이재진 기자> jjrh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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