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어바인(UCI)에 재학중인 베스나 프럼은 차에서 잠을 잔다. 그는 매일 캠퍼스 내 24시간 오픈하는 체력단련 센터에서 샤워를 하면서 학업을 지속하고 있다.
프럼의 사례는 조금은 극단적인 경우지만, UCI를 비롯, UC 및 칼스테이트 계열대학 기숙사 부족의 한 단면을 엿보게 한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기숙사가 턱없이 부족한 관계로 대학 주변 아파트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이들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UCI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대학 주변에 위치한 목욕탕이 한 개 딸린 1베드룸 아파트의 월평균 임대료는 1,305달러로 93년과 비교, 60% 이상 올랐다.
UCI는 이에 따라 많은 재학생들이 숙소를 마련하는데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코스타메사 혹은 샌타애나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은 통학을 위해 자동차를 소유해야 할 뿐만 아니라, 매년 대학에 258달러의 주차료를 지불해야만 한다.
이곳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 있는 브리즈 가르시아는 아예 모레노밸리에 숙소를 마련했다. 자동차로 거주지에서 학교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2시간. 그는 벌써 1년째 이 같은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다. 그는 다만 한달에 아파트 임대료로 171달러만을 지출하고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얻고 있다.
2만여명이 재학하고 있는 UCI는 캠퍼스내 6,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을 갖추고 있다. 2005년까지 2,600명을 추가로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짓기 위해 1억달러의 예산을 지출할 계획이라 다른 UC 캠퍼스들보다는 사정이 양호한 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샌디에고 중산층 가정 출신인 프럼은 부모들이 돈은 있지만 삼남매가 서로 다른 대학에 재학하고 있어 학비를 지출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밤에 자동차에서 잠을 자는 동안 차를 견인 당하지 않을 장소를 찾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자동차에서 잠자는 일을 당분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부모들은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