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들과의 만남은 시간을 관통하는 체험이다.
낮게 조명을 드리운 전시실에서 지척을 두고 마주 선 명작들은 수백년이라는 시간의 흔적만으로도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긴 세월과 함께 익은 굵고 견고한 유화의 질감과 색채가 주는 아득한 느낌도 그중 하나다. UCLA 해머미술관의 아맨드 해머 소장전은 그래서 가 볼만하다.
이번에 새로 소개되는 작품들은 종이 위에 담겨진 회화, 드로잉, 판화가 주류를 이루며 주제는 풍경, 정물, 인물 등으로 선별됐다.
19세기 프랑스 인상파와 후기인상파의 거목들인 마네, 모네, 피사로, 고흐, 고갱 등의 그림들이 전시회의 중심을 이루지만 이들의 먼 선배인 빛의 화가 렘브란트 등 전시대의 것들도 함께 보여진다. 기존에 전시하던 것들과 최근에 추가된 작품들까지 다양한 시기와 작가들의 흔적을 둘러볼 수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렘브란트의 17세기 회화 ‘검은 모자를 든 남자’ ‘주노’, 사전트의 ‘닥터 파찌’, 독특한 공간감으로 순간적 동작을 포착해내는 귀재인 드가의 드로잉 작품, 조지 벨로우스의 판화 등인데 이 외에도 다양하게 망라된다.
전시작들은 시기별로 걸려 있어 흐름과 변화를 가늠해 보는데 편리하다. 주소 10899 Wilshire Blvd. 문의 (310) 443-7000
<이재진 기자> jjrh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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