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영화인 손수범·소명 남매가 함께 만든 단편영화가 칸 영화제 감독주간(Director’s Fortnight) 단편부문에 선정됐다. ’물 속의 물고기는 목마르지 않다’ (Fish in the sea is not thirsty)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뉴욕 지하철이란 공간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남녀를 통해 불교적 인간관 및 자연관을 드러낸 작품. 언뜻 같은 길을 가는 듯하지만 각자의 본성에 따라 다른 길을 선택한 인간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숨겨진 의도이다.
감독주간은 프랑스 감독협회가 주관하는 칸 영화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비경쟁으로 진행되며 12편의 장편영화, 6편의 프랑스 단편 및 6편의 외국 단편이 선정돼 일반에게 공개된다. 이들 남매의 전작 ‘섬에서 섬으로’ (Island to Island)는 시카고 국제영화제 등지에서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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