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박동우(50, SBC 퍼시픽벨 근무)씨는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에서 ‘숨은 일꾼’으로 성가가 높다.
OC 한미노인회 후원회장, 한인회 부회장, 호남향우회 이사, 한인상공회의소 고문, 교통국 자문위원, 아·태 커뮤니티연맹 이사, 가든그로브시 자매도시협회 이사 등 그가 과거 혹은 현재 몸담고 활동하고 단체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
이는 한인사회를 포함, 그가 숨쉬고 살고 있는 지역사회의 성장을 위해 얼마나 열심을 다했는가를 보여주는 확연한 증거다.
박씨가 보다 폭넓게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는 미지의 정치세계에 몸을 던졌다. 그는 OC 한인사회와 미 주류사회의 가교역할을 자청하며, 가든그로브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1일 공표했다. 그에게 있어 정치세계는 미답의 길이지만, 오랫동안 OC 주류사회 정치인들과 계속된 만남을 통해 그 세계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이에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대변해 줄 한인 정치인 탄생을 고대하던 OC 한인사회는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나름대로 탄탄한 기반을 구축, ‘적임자’라고 평가받고 있던 박씨가 마침내 공직 출마를 선언한 것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1일 오후 6시 가든그로브 소재 ‘시푸드 킹덤’ 레스토랑에서는 ‘박동우 시의원 준비모임’이 열렸다. 박씨는 이날 "한인들의 굳은 결속만이 주류사회에서 한인들의 목소리를 키울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지난 32년간 봉사활동을 통해 얻은 경험을 토대로 한인사회를 포함, 지역사회 발전에 일조하고자 시의원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들의 권익신장, 지역사회의 발전과 안전을 위한 봉사, 미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2세들의 주류사회 진출을 위한 디딤돌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모임에는 OC한인회, 한미노인회, 한인상공회의소, 체육회 등 한인사회 주요 단체장을 포함,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박씨의 출마는 박씨 개인만의 영광이 아니라, 한인사회 전체의 영광이라며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당선을 일궈내야 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모임은 아주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참석자들의 마음에는 뜨거움이 용솟음치고 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모임 분위기는 박씨가 출마의 배경을 설명하고 출마를 선언하는 순간,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와 함께 정점에 달했다.
가든그로브 시의원 선거는 오는 11월5일에 실시된다. 빌 달튼, 마크 리즈 등 2명의 현직 시의원이 재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박씨의 당선은 가시밭길을 넘어서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찰스 스미스 OC 수퍼바이저 등이 일부 주류사회 정치인들이 내심으로 박씨를 전폭 지원하고 있어 박씨 당선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 박씨는 최근 한인 운영 가든그로브 메디칼 그룹에 선거사무실을 오픈, 선거일까지 멀고도 먼 여정을 시작했다.
〈황동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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