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국 광역도시별 비교시 한인을 포함, 아시안(태평양 연안국 출신 포함)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으로 오렌지카운티는 LA, 호놀룰루에 이어 3번째로 손꼽힌다.
2000년 현재 OC 전체 인구 가운데 아시안이 차지하는 비율은 14%이며 향후 OC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OC에서 아시안들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힘을 결집하는 일은 남의 손에 맡길 일이 아니다.
OC 아·태전통위원회가 이를 위해 깃발을 높이 들었다. 2000년 1월에 결성된 위원회는 5월 한달 동안 아시안들의 고상한 문화를 과시하고, 저력의 단편을 드러낼 수 있는 일련의 행사를 마련한다. 그 첫번째 행사는 2일 오후 5시30분 가든그로브 커뮤니티 미팅센터에서 열리는 ‘아·태문화 전통의 달’ 기념식. 올해 기념식의 주제는 ‘자유로움 속에 통일’이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90년 5월7일 아시안들이 미국 문화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경제를 성장시킨 기여를 인정, 5월을 ‘아·태문화 전통의 달’로 선포한 바 있다.
위원회의 티에리 비센 위원장은 "OC의 아시안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특정기간을 할애, 아시안들의 문화와 전통을 기념해야 할만한 충분한 사유가 된다"며 "아·태문화 전통의 달인 5월은 OC의 다른 주민들에게 아시안 커뮤니티의 다양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2일 기념식에는 패션쇼, 아시안 각국의 전통 춤 공연 등이 곁들여지게 된다. 각국의 음식이 무료 제공된다. OC 정계, 재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하게 되며 이들은 높아진 아시안들의 위상을 피부로 느끼게 될 전망이다.
기념식 키노트 스피커로 윙 람이 선정됐다. 브라질 태생이며 75년 OC에 정착한 그는 ‘와후즈 피시 타코’의 창설자로 언스트 & 영사에 의해 2001년 ‘올해의 기업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와후즈 피시 타코’는 남가주 해안도시를 중심으로 2개 주에 걸쳐 22개 지역에서 성업중이다. 그는 아시안들의 견지에서 기업의 성공과 지금까지의 경험을 강연할 예정.
위원회의 코린 라모스 대변인은 "위원회는 앞으로 OC에서 아·태인들의 단합과 세를 보여줄 수 있는 더 많은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아·태문화 전통의 달’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 가든그로브 커뮤니티 미팅센터에서 기념식 개최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는 가든그로브시 브루스 브로드워터 시장, 조셉 폴리사 경찰국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퍼시픽벨의 박동우씨를 비롯, 아·태전통위원회, 애나하임힐스 필리핀-아메리칸협회, OC 아시안비즈니스협회, OC 아·태커뮤니티연맹, 아시안골수기증협회 관계자들이 패널리스트로 나왔다.
<황동휘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