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당국은 23일 폐쇄된 엘토로 해병기지에 어바인시가 제안한 개발계획에 찬성의 뜻을 표시함으로써 오렌지카운티에 국제 공항이 신설되는 가망성은 거의 사라졌다. 그 대신 지난 3월5일 선거에서 통과한 메저W에 따라 교육과 공원환경에 조성에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수퍼바이저 위원회도 지난 16일 구 해병기지에 민간 상업용 공항 건설계획을 포기하고 대신 어바인시가 이를 합병하여 재개발한다는 안을 3대2로 승인한 바 있어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공항 신축은 바라볼 수 없게 됐다.
여론과 행정기관이 공원 조성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가운데 기지 사용권을 쥐고 있는 해군마저도 어바인시의 개발 계획에 손을 들어주고만 것이다. 게다가 공항 찬성파의 거의 유일한 희망인 연방 항공청마저도 현재로선 이 계획에 브레이크를 걸 뾰쪽한 묘안이 없다. 그러나 찬성파들은 아직 승부가 끝나지 않았다며 10일 안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공항신축이 거의 무산되자 인근 공항들이 늘어나는 탑승객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됐다. 특히 카운티 유일의 공항인 존 웨인 공항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이런 부담을 떠맡아야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엘토로 공항이 들어서면 2025년까지 3,000만명의 공항 이용객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해군 당국은 엘토로 부지 처리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밝히지 않았다. 23일 어바인시에 보낸 편지에서 공매와 주민을 위한 무상 양도 등 4가지 선택사항만을 밝혔을 뿐이다.
앞으로 이와 관련 일정은 해군과 어바인시와 협상(25일), 재개발을 위한 환경보고서(9월1일), 최종 환경보고서와 어바인의 합병절차(2003년 1월), 어바인의 합병 승인(2003년 2월), 축구와 소프트볼 구장 건립(2003년 말), 대규모 공원 완공(2017년) 등이다.
지난 16일 어바인시가 수퍼바이저 위원회 모임에 참석, 설명한 엘토로 기지 합병 재개발 계획안에 따르면 ▲자연보존지(1,050에이커) ▲자연 휴식지(670에이커) ▲승마장을 포함한 OC 페어그라운드 확장(300에이커) ▲27홀 새 골프장(306에이커) ▲전시 박물관(254에이커) ▲UC어바인과 칼스테이트 풀러튼 대학 교직원 주택(228에이커) ▲대학 연구단지(126에이커) ▲칼스테이트 풀러튼 연구 공원(370에이커) ▲스포츠 공원(175에이커) ▲1,500채 주택단지(215에이커) ▲공원 묘지(96에이커) 등이다.
〈문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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