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에나에 64-52 압승 최우수선수 후안 딕슨
마지막 10분간의 저력이 빛난 메릴랜드(32승4패)가 새 역사를 창조했다. ‘결승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던 인디애나를 누르고 사상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동부 탑시드 메릴랜드는 1일 애틀랜타 조지아돔에서 벌어진 ‘3월의 광란(March Madness)’ 대학농구 토너먼트 결승에서 남부 5번 시드 인디애나(25승12패)를 64대52로 누르고 2002 내셔널 챔피언에 올랐다. 무려 20분간 무득점으로 막혔던 ‘주포’ 후안 딕슨이 적시에 3점포를 터뜨리며 살아나 듀크와 오클라호마 등 강력 우승후보들을 차례로 꺾고 올라온 인디애나의 ‘마술’을 깼다. 4년 연속 1번 시드의 우승.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 오른 메릴랜드는 역사상 인디애나에 단 한번도 이겨본 경험이 없었다. 반면 인디애나는 결승전에 진 적이 없는 전통의 강호. 그러나 역사는 역사일 뿐 올해의 메릴랜드는 너무 크고 빨랐다. 인디애나가 패기 하나로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 팀은 초반 어설픈 경기를 펼쳤다. 사상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올라선 메릴랜드는 너무 흥분한 듯 실책을 연발했다. 그러나 인디애나는 너무 긴장한 듯 이를 득점으로 ‘환산’하질 못했다. 슈터들이 하나같이 너무 뻣뻣해 보였다.
인디애나는 역시 3점포가 주무기였다. 토탈 32개중 23개를 성공시킨 소나기 3점포 공세로 준준결승과 준결승을 통과한 인디애나는 이날에도 첫 12개중 8개를 정확하게 꽂아 시종 팽팽한 경기를 펼쳐갈 수 있었다. 경기종료 9분53초 전에는 44대42로 이날 유일의 리드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3점슛으로 먹고사는 팀은 3점슛으로 죽기 마련. 11초 뒤 바로 그 운명이 찾아왔다. 전반 첫 10분간 11점을 올린 뒤 무려 20분간 침묵을 지켰던 메릴랜드 스타 후안 딕슨의 3점포가 45대44로 경기를 뒤집은 뒤 인디애나의 3점슛은 골대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다음 11개중 9개가 빗나갔고, 딕슨의 3점슛으로 리드를 되찾은 메릴랜드는 영영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준결승에서 33점을 포함, 5게임 연속 27점 이상을 올려 올 토너먼트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딕슨은 팀의 우승을 이끈 18득점으로 화려한 커리어를 마감했다.
빅-10 컨퍼런스 MVP로 뽑힌 인디애나 포워드 제러드 제프리스는 이날 라니 백스터(15득점, 14리바운드)와 크리스 윌칵스(10점) 등 메릴랜드의 덩치 큰 선수들에 밀려 8점에 그치고 말았다. 인디애나는 리바운딩에서도 31대42로 크게 밀려 이길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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