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17일 볼티모어 트리플A 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전에서 99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자 현지 기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댈러스 지역의 한 기자는 "현재 스프링캠프 중인 선발 투수들 가운데 벌써 99개를 던진 투수는 박찬호가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0㎞(4회 브링클리 유격수 땅볼 때 1개), 평균 145∼147㎞, 슬라이더성 커브가 129∼132㎞, 슬로커브를 포함한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커브는 111∼126㎞, 체인지업은 129∼130㎞ 정도로 텍사스 구단 측정 스피드건에 나타났다. 박찬호는 스프링캠프에서 한 경기에 100개 정도를 최대 수치로 정했는데 다소 일찍 투구수가 늘어 난 상태이다.
◆...박찬호가 놀란 라이언과의 저녁 식사 때문에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정성들여 길러온 수염을 깨끗이 면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찬호는 "놀란 라이언과 저녁 식사를 하러 가기에 앞서 면도를 했다"며 자신의 우상과 식사를 할 때 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가는 것이 예의에 맞지 않을 것 같아 면도를 했음을 시사했다. 놀란 라이언은 13일 저녁 박찬호와 식사를 한 뒤 다음 날 텍사스로 돌아갔다.
◆...박찬호가 선발 등판한 17일 텍사스 트리플A-볼티모어 트리플A 팀의 연습 경기는 다소 변칙적으로 진행됐다. 볼티모어는 2명의 지명타자를 기용하면서 10번 타자까지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에이스급 투수인 박찬호의 공을 쳐볼 기회를 많이 주기 위해서이다. 텍사스는 포수로 메이저리그 백업 요원인 팻 보더스를 기용했는데 팻 보더스는 타석에 들어서지 않고 박찬호의 공만 받았다.
◆...박찬호의 다음 선발 등판 경기는 22일 포트샬럿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전이다. 현지 시각 오후 1시5분 시작되는 홈게임이며 박찬호는 22일 경기 포함 2게임을 던지고 4월1일 오클랜드와의 원정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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