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17일 볼티모어 트리플A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전 투구를 마친 뒤 "배가 너무 고프다"면서 "놀란 라이언이 가르쳐준 셋 포지션 상태에서 투구를 할 때 왼발 킥을 해서 던지는 연습과 텍사스의 무더위에 적응하는 훈련을 동시에 했다"고 밝혔다.
_셋포지션에서 왼발 킥을 해서 던지는 것은 종전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원래 나는 셋 포지션에서 투구를 하면 왼발 킥을 하지 않고 그냥 왼발이 포수쪽으로 나가면서 던졌다. 문제는 킥을 하지 않으니까 오른발이 자주 주저 앉았고, 또 던지는 팔 높이도 처지게 됐다. 따라서 공을 던지는 높이가 낮아져서 위에서 아래로 꽂는 맛이 없었을 뿐 아니라 공의 위력도 떨어졌다. 놀란 라이언이 킥을 해서 던지라고 가르쳐 주었는데 오늘 실전에서 해보았다. 좋은 것 같다.
_일부러 아주 덥도록 옷을 입고 던졌는가.
▲긴 팔 언더셔츠에 목까지 조금 올라오는 것을 입었다. 알다시피 텍사스의 여름이 굉장히 덥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일부러 그렇게 해본 것이다.
_오늘 기온이 섭씨 33도까지 올라 갔는데 견딜만 했는가.
▲별로 더운 것을 몰랐다. 나중에 땀이 나니까 서늘하기까지 했다.(텍사스 알링톤의 텍사스 홈 구장은 7월 저녁 7시5분 경기 시작 때 섭씨 38∼39도가 보통이라고 현지 기자들이 소개해주었다)
_배가 고프다고 했는데.
▲아침 8시30분에 간단하게 집에서 식사를 하고 나와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오후 1시 경기에 등판했다. 포트 로더데일 원정을 가지 않은 다른 주전 선수들은 이미 오전 11시에 훈련을 마치고 돌아 갔다. 그래서 라커룸에 음식이 준비되지 않았다. 마지막에는 배가 고파서인지 힘이 들었다. 유니폼 바지도 배가 들어가니까 자꾸 내려 갔다. 오늘 직구 스피드가 좋지 않았을 것이다. 감이 나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