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광란’ 첫날 거세게 몰아쳤던 이변의 광풍이 이틀째는 약간 수그러들었다. 16일 벌어진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 1라운드 이틀째 16게임에서 2게임만 제외하고 상위시드팀이 전원 승리를 낚았다. 이변이라면 중서부지역에서 12번시드 크레이턴이 더블 오버타임까지 가는 대 접전 끝에 5번시드 플로리다를 83대82로 따돌린 것과 동부지역에서 11번시드 서던 일리노이가 밥 나잇 감독이 이끄는 텍사스텍(6번시드)를 76대68로 제친 것이 전부였다. 공교롭게도 이날 이변을 낳은 두 팀은 모두 미주리 밸리 컨퍼런스 소속이었다.
뭐니뭐니해도 이날의 최고화제는 텍사스텍의 침몰. 인디애나를 3번이나 내셔널 챔피언으로 올려놓았던 명예의 전당 멤버임에도 불구, 독선적이고 괴팍한 행동 때문에 쫓겨났던 나잇 감독은 텍사스텍 취임 첫해에 만년 하위팀을 NCAA팀으로 탈바꿈시켰으나 정작 NCAA 토너먼트에서는 1라운드를 살아남지 못했다. 나잇감독은 인디애나 시절에도 마지막 6차례 NCAA 토너먼트 출전 중 4번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맛보는 등 커리어 후반기에는 토너먼트에서 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서던 일리노이는 이날 공수에서 훨씬 활기찬 플레이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리드한 끝에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한편 동부지역의 크레이턴 대 플로리다의 대결은 올 토너먼트 최대의 격전이었다. 양팀은 전·후반 40분에 이어 1차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2차 연장에 돌입했고 승부는 2차연장에서도 맨 마지막 순간에 갈렸다. 막판 2점차로 뒤지던 크레이턴은 종료 0.2초를 남기고 터진 터렐 테일러의 그림같은 역전 3점포로 5번시드의 강호 플로리다를 침몰시켰다.
이 두 경기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상위시드팀들의 비교적 손쉬운 승리였다. 동부지역에서는 탑시드 메릴랜드와 2번시드 코네티컷, 3번시드 조지아가 모두 승리를 거두고 순조롭게 출발했고 서부지역에서도 1번 신시내티, 2번 오클라호마가 낙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올랐다. 중서부지역에서는 5번시드 플로리다를 제외하고 미시시피 스테이트(3번), 일리노이(4번), 텍사스(6번) 등이 32강에 합류했고 남부지역에서는 피츠버그(3번)와 캘리포니아(6번)가 승리를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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