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타 출격 390피트 짜리 대형 2점홈런
▶ 최희섭 5게임 연속안타
이제 감을 잡았나.
시카고 컵스의 스프링 캠프에 배치된 두 ‘코리안 대포’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비록 청강생의 입장이지만 메이저리그에 발을 디딜 기회를 잡은 ‘라이언 킹’ 이승엽(26)의 방망이는 본격적으로 매서운 ‘김치 파워’를 과시하기 시작했고 컵스의 희망 최희섭(23)은 지금까지 출장한 5게임에서 모두 안타를 뽑아내는 불방망이를 이어갔다.
전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메이저리그 공식경기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한국 프로야구의 자존심을 곧추 세운 이승엽은 4일 컵스의 스프링캠프 홈구장인 애리조나 메사 호호캄팍에서 벌어진 애나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5회말 대타로 나와 라이트펜스를 넘기는 투런아치를 그려 2게임 연속홈런의 기세를 올렸다. 이승엽은 에인절스의 기대주인 우완 크리스 부트첵과 대결했는데 볼카운트 2-2에서 들어온 바깥쪽 체인지업을 완벽하게 끌어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390피트짜리 큼지막한 대포를 터뜨렸다. 전날 좌완투수의 직구를 가볍게 밀어 쳐 왼쪽펜스를 넘기는 ‘밀어치기 괴력’을 과시했다면 이날은 우완투수의 공을 잡아당겨 펜스를 넘기는 ‘끌어치기 파워’를 선보인 것. 컵스의 단 베일러 감독으로부터 "아주 이상적인 스윙을 갖고 있다. 한국의 홈런왕은 역시 뭔가 다르다"라는 감탄사를 자아낸 시원한 한방이었다. 그때까지 5대7로 뒤지던 컵스는 이승엽의 투런홈런에 힘입어 7대7 동점을 이뤘으나 경기는 9대10으로 패했다. 2년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는 이승엽은 이로써 컵스캠프에 합류한 뒤 시범경기에서 5타수 2안타를 기록중이며 2안타가 모두 홈런이다. 경기 후 이승엽은 "상대 투수의 실투같지만 기분이 너무 좋다"며 "점차 심리적으로 안정됐고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도 상당히 적응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5회초 수비부터 경기에 나선 최희섭은 이날도 두 차례 타석에 나와 안타를 뽑아내 지금까지 출전한 5게임에서 모두 안타를 뽑아내는 행진을 이어갔다. 6회말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에러로 진루했고 8회에는 좌전안타를 쳐 이날 2타수 1안타를 포함, 5게임에서 9타수 5안타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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