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리 목재소(Lumber Company)’의 방망이가 2루타 두방에 투런홈런을 발사, 와르르 5타점을 쏟아내며 ‘코리언 파워’를 과시했다.
시카고 컵스의 유니폼을 입고 3일 애리조나주 스카츠데일 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나선 최희섭과 이승엽. 팀의 9대1 승리를 이끈 둘의 방망이에서는 불꽃이 튀었다.
이날 주전 1루수로 기용된 컵스의 마이너리그 유망주 최희섭은 1회초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쳐 팀에 선취점을 안겨준 뒤 3회초에 다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올 스프링 트레이닝의 첫 4개 경기연속 안타를 치며 7타수 5안타를 기록, 메이저리그 입성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5회말 최희섭에 이어 1루수로 경기에 투입된 한국의 ‘홈런왕’ 이승엽은 7회초 첫 타석에서 투런홈런을 때리며 스타일 포인트 만점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 신고식을 했다.
상대 투수는 좌완 애런 풀츠였다. 지난해 66개 경기에 등판, 3승1패에 1세이브, 방어율 4.56을 기록했던 자이언츠의 불펜요원. 지난 28일 경기에서는 최희섭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 내기도 했지만 이날에는 이승엽의 ‘밀어치기 파워’에 울었다.
1사후 주자 1루의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풀츠의 초구 몸쪽 직구에 방망이를 힘껏 돌렸지만 파울볼. 그러나 2구는 절대 놓치지 않았다. 아웃코스 높게 들어온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좌측 펜스 폴대 옆을 넘어가는 통쾌한 투런홈런을 작렬시켰다.
그 동안 두 경기에서 대타로만 출전, 병살타와 헛스윙 삼진을 당했던 이승엽은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낸 동시에 왼손 투수의 공을 밀어쳐 좌측펜스를 훌쩍 넘기는 파워를 과시하며 한국 최고 타자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시범경기 들어 가장 많은 5이닝을 뛴 이승엽은 “기분이 얼떨떨하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첫 홈런의 소감을 밝혔다.
이승엽은 9회초 무사 1루에서 한번 더 타석에 들어섰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시범경기 통산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이규태 기자>
paul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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