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국문인협회(회장 송상옥)가 미주 한인문학단체로는 처음으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하 문예진흥원)에서 수여하는 1,000만원의 문예진흥기금을 받는다.
미주문협은 지난해 협회의 신년사업계획, 연혁, 활동사항 등을 제출해 진흥기금을 신청했으며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심의를 마친 진흥원으로부터 이달 정식 승인을 통보 받았다. 문예진흥원은 또한 김호길씨가 발행하는 시조문학지 시조월드를 문예진흥기금사업 ‘문화예술 해외교류지원’ 부문으로 선정해 400만원의 기금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문협의 송상옥 회장은 "협회 창립 20주년과 이민 100주년이 맞물린 기념사업을 준비하는 이 때 사업을 진척시킬 종자돈이 만들어져 더 활력을 얻게 됐다"며 "액수의 고저를 떠나 그동안 한국에서 도외시되던 미주문단의 위상이 올라갔다는 증표"라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번 기금은 미주문협이 준비중인 미주문학사 심포지엄의 준비 및 진행에 쓰여질 예정이다.
오는 8월께 열릴 이 심포지엄은 80여년 미주한국문학의 뒤안길을 따라가는 작업으로 이민 초기부터 오늘날까지의 작품 연대기, 동향, 변천사 등을 면밀하게 해부해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초청강사로는 미주문학중 소설 부문을 집중 연구한 서울시립대 이동하 교수와 미주지역 한국시를 분석한 충북대 정효구 교수가 내정돼 있다. 송 회장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미주문학에 관심을 갖고 전문적으로 연구활동을 해온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했다"며 "단순히 일회성 행사가 아닌 체계와 성과를 얻는 진지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미 각지에서 작품활동을 펼치는 작가들도 참석해 교류 및 발전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며 강연과 토의된 내용 등을 토대로 한 단행본 간행물도 결과물로 제작된다.
문예진흥원은 지난 1973년 특수법인으로 만들어져 문화예술의 연구, 창작, 보급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기금지원심의위원회와 분야별 지원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jjrh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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