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스피닉 이어 두번째...이민기간 길수록 증가
▶ 여성건강데이타북 보고
미국내 각 민족 여성 가운데 아시안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저패밀리재단이 12일 발표한 여성건강데이타북(미국내 여성건강프로파일)에 따르면 지난 7년간 아시안 여성이 유방암에 걸리는 확률이 10만명 중 74.6명으로 히스패닉(11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암전문의 정연희 박사는 “한국에서 이민 온 기간이 긴 여성일수록 유방암 발병률이 높다”며 “특별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국식 식문화와 다른 환경에의 노출, 케미칼 익스포즈 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또 “미국 한인사회에 유방암 뿐 아니라 장암 발병률도 매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채식 위주의 한국 고유 식문화를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암을 예방하는 가장 큰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성건강데이타북은 미국내 여성인구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소수계 여성 가운데 질병 발병률은 흑인여성(27%)이 가장 높았으며 히스패닉(21%), 아시안(17%)의 순서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백인(9%)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수치로 낮은 교육율과 열악한 경제여건, 의료보험 부재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아시안 여성의 24%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히스패닉(37%)에 이어 두 번째이며 백인여성(13%)과 흑인여성(23%)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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