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백혈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생후 25개월의 최세라(한국명 최선화·와잇스톤 거주)양을 살리기 위해 한인 사회가 발벗고 나섰다.
한아름 마트(대표 권일연)와 후러싱 제일교회(담임 김중언 목사)는 2월1~3일, 2월3일 세라양에 맞는 골수 기증자를 찾기 위한 채혈 행사를 각각 벌인다. 또한 가족사랑상담센터(소장 박순탁 목사)도 2월1일 메트라이프 플러싱지점에서 열리는 애니싱글 네트워크 모임에서 채혈 행사를 갖고 앞으로 다른 프로그램에까지 확산할 계획이다.
후러싱 제일교회 김중언 목사는 30일 "세라양을 살리기 위해 교인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며 "오는 2월3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교회에서 대대적인 채혈 행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아름 마트 관계자도 "어린 생명을 구하는 일인데 시간을 끌면 안된다"며 "손님이 많이 몰리는 금요일(오후 7시부터)과 토, 일요일(오후 1시부터) 유니온과 노던블러바드 매장에서 동시에 채혈 행사를 갖는다"고 말했다.
가족사랑상담센터 박순탁 목사는 "시간이 촉박한 만큼 애니싱글 네트워크 모임에서 2월1일 오후 9시 채혈을 먼저 하고 주위의 각종 한인 단체와 교회에 알려 이 행사를 확산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뉴욕시경한인경찰협회 회장 김성훈 경사는 "채혈 행사에 우리 협회 회원들도 동참하기로 했다"며 "경제포럼 등 국제 행사로 근무 시간이 맞지 않아 다음주 중 채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욕한인회 김석주 회장 역시 "지난해 신장암에 걸렸던 유희길 박사가 제대로 손도 써보지 못한 채 돌아가셔서 너무나 안타까웠다. 세라양은 뉴욕 한인 사회가 힘을 합쳐 반드시 살려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적극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인들의 채혈 참가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살고 있는 소니아 리(21·대학원 진학 준비중)씨는 "세라에게 골수를 기증하고 싶다"며 "캘리포니아에서도 혈액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했고 김대영(daedream20@hotmail.com)씨는 이메일로 골수 기증 의사를 밝혀왔다.
보스턴에 살고 있다는 존 박씨도 "내가 알고 있는 하버드대학 병원의 백혈병 전문가에게 세라양의 치료를 의뢰하고 싶다"며 구체적인 방법을 이메일로 문의해 왔다.
유희길 박사 살리기 운동을 벌였던 캐미리 재단 역시 세라양을 돕기 위해 앞으로 진행될 채혈 검사를 맡는다. 양용화 실장은 "골수이식에 대한 한인들의 인식이 크게 개선돼 세라양 살리기 채혈 검사에 많은 한인들이 참가했으면 한다"며 "미국 내 소수민족인 한인들로서는 백혈병 등 희귀한 병이 걸리면 치료에 어려움이 많아 이러한 채혈 검사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세라양의 어머니 오승미(31)씨는 "정말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기 위해 애쓰고 있어 세라가 반드시 병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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