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과 실험성으로 주류예술계에서 주목받다 요절한 비운의 한인 예술가 테레사 학경 차(1951∼82)씨의 회고전 ‘관객의 꿈’(The Dream of the Audience)이 LA타임스에 의해 자세히 소개됐다.
LA타임스는 지난 1월20일 시작해 오는 3월10일까지 UC어바인 비올센터에서 계속되는 차씨의 남가주 지역 회고전을 계기로 그녀의 작품세계와 생전의 활동사항을 심도있게 해부했다.
기사는 차씨의 친구였던 UC어바인 민영순 교수가 더듬어낸 한 명의 자연인이자 예술가였던 차씨에 대한 기억들도 함께 다뤘는데 민 교수는 "그녀는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하는 매우 지적인 사람이었고 작품들도 세련되고 진보돼 있었다"고 회상했다.
부산에서 태어나 UC버클리에서 4개의 학위를 받으며 졸업한 차씨는 유럽과 뉴욕을 무대로 행위예술, 영화, 저술 등 경계 없는 예술활동을 펼치던 82년 11월5일 맨해턴 인근 빌딩에서 무참히 살해됐다. 작가의 사후 일반에게 알려진 저서 ‘딕테’ (Dictee)는 3가지 언어로 쓰여진 차씨의 난해한 창작세계가 축약된 자서전 형식으로 유관순, 잔다크 등이 겪은 순교자적 삶과 그 계승 및 언어, 기억, 소외 등 작가가 탐구한 모든 예술적 체험이 드러난다.
차씨의 예술세계는 현재 UC버클리, 템플대, 홍익대 등지에서 정식으로 연구되고 있다.
지난해 UC버클리에서 출발한 차씨의 회고전은 UC어바인을 거쳐 시애틀과 서울로 둥지를 옮겨 내년까지 계속된다.
jjrh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