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대 LA 한인회장 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를 계획중인 후보들은 선거 참모진을 갖추고 사실상의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출마를 공언한 3명의 후보 가운데 ‘외형상으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사람은 현 한인회 수석부회장인 김경재씨.
김씨는 하기환 한인회장을 비롯해 장성균, 오봉균, 스캇 서, 안현철, 이청광, 김종건, 김응식, 서영석씨 등 전·현직 단체장과 올드 타이머들을 핵심멤버로 영입한데 이어 8명의 인사들로 선거운동본부 집행부를 구성했다. 김씨는 2월8일 호남향우회가 마련하는 설 잔치를 계기로 시동을 건 다음 3월6일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로 예정된 후원의 밤 행사를 기점으로 해서는 전면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25대 선거 때 스칼렛 엄씨의 선거참모 역할을 맡았던 인사들이 대거 김씨 진영에 합류한 것이 눈에 띄는 현상이다.
아직까지 후원 조직의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남가주 해병전우회장인 남문기씨도 2월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태세다. 남씨는 김선돈, 김길환, 금재성씨 등 전 언론계, 학계, 부동산업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준비작업을 벌여왔으며 최근에는 이종구, 김창수, 김광일씨 등 단체장들을 영입했다. 남씨는 2월 하순이나 3월 초 후원행사를 갖고 출마를 공식화 할 계획이다. 남 회장은 "승리를 확신하지만 서두른다는 인상이 가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고 있다.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로 이사진을 구성, 한인회에 비즈니스 개념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미주 한인사업가협회장인 강종민씨는 다른 두 후보의 움직임을 관망하면서 후원 조직의 내실을 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강씨는 "후보 등록이 두 달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금권선거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한인회장 선거가 특정 그룹의 이권 챙기기나 불법 타락선거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강씨는 2년 전 출마 때처럼 한인타운 내 사업가와 한인청년단, 여성단체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이사영입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인회장 선거가 다가오면서 세 후보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자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후보들 간 후원자 쟁탈전과 사전 선거운동에 대한 시비, 지역감정 부추기기, 소모적 비방·폭로전 등 구태의 재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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